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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3장 8절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분다)' 사도행전 '한 마음 한 뜻' 예수님이 말씀하신 바람은 자유로운 영혼이다. 우리는 창조주 하느님께서 천사보다 좀 못한 존재로 창조해 주셨다. (공지영 '천사' 책에서 읽음) 그러나 천사가 늘 지켜주게 해 주셨단다. 우리가 매일 수호천사께 바치는 기도가 그래서 그런거다. 그 책에서 그 수호천사의 일은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했는지 착한 일을 했는지 악한 일을 했는지 매일 그가 잠든 밤에 하느님께 보고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천상과 연결되어 있다. 슈타이너는 자유로운 영혼을 찾아가는 것이 이 지상 목표라고 한다. 오늘 하루 내가 바람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보았다. 우선 내가 자유롭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내 안의 미움, 시기, 질투, 탐욕 등 나쁜 생각들이 지배하는 한 자유와 멀어진다. 그것을 생각하느라 머무르는 곳이 지옥이며 내 영혼은 병들게 된다. 내 안에 사랑이 있을 때 자유롭다. 누군가의 행동, 말, 그의 기대 등 그 사람이 있어서 자유롭지 못하다. 사도들의 공동체처럼 그와 내가 한 공동체를 이룬다는 '한뜻 ' 정신이 필요하다. 내가 그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내 주장만 옳다고 할 수 있는가? 내가 그의 그 마음이 내 마음이라고 생각할 때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이 있을 때 나는 자유롭다. 그에게 순명하는 것이 자유를 준다. 마음이 아파 울고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 힘겨워 하는 누군가를 보았을 때 내가 아니니까 괜찮아가 아니라 그를 불쌍히 여기고 그의 십자가를 함께 질 때 나는 진정 자유를 가질 수 있다. 내 안에 나만 생각하는 마음은 내 몸을 살찌우는데 내 몸이 살찌면서 나는 더 많은 탐욕이 생기며 라자로를 무시한 그 부자처럼 지옥 불로 향할 것이다. 자비심은 사랑과도 닮은 것인데 내 몸을 사랑하는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이다. 육체를 가지고 있는 영혼은 순간 순간 자신의 몸만 챙기고 이웃을 눈감아버리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한정적인 상황, 무언가에 쫓기고 있거나 물건에 집착하게 되는 그런 상황에서 자신만을 생각하는 생각은 더 강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서 내 환경에 대해 불만을 가지게 된다. 영혼은 그 안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감사하는 마음이 없을 때, 한정적인 그 상황만을 보고 만족하지 못할 때 내 영혼은 자유롭지 못하다. 더 소유해야 행복하기 때문에 늘 분주하지 진정 자유롭지 못하다. 감사, 만족, 행복이 함께 하는 순간 자유롭다.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만족하는 마음은 사랑과 행복이 넘치며 가고 싶은데로 간다. 내가 가고 싶은데로 가지 못하게 잡는 것이 내 옆의 상황이 되면 나는 지친다. 내가 그 상황마저도 선택하고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데 그것을 하기가 어렵다. 예수님은 아버지 잔을 거두어 주시기를 청하지만 그것도 받아들이겠다고 선택하셨기에(아버지 뜻대로) 진정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라고 하겠다. 한 스승 아래 세 제자가 있었다. 그들은 어렸고 나이가 들면 무엇이 되고 싶은지 스승이 물었다. 세 명 중 하나는 동료의 밥과 자신의 밥을 뜰 때 늘 자신의 밥을 적게 뜨고 다른 이의 밥그릇에 많이 담았다. 그는 신선이 되고 싶다 헀고 그렇게 되었다. 또 하나는 자신과 다른 이의 밥그릇에 밥을 똑같이 담았으며 판관이 되고 싶다 했고 그렇게 되어 공평하고 훌륭한 판관이 되었다. 나머지 하나는 자신의 밥만 넘치도록 담고 다른 이들의 밥은 적게 담는 이였는데 땅과 재물을 많이 가지겠다고 했다. 그는 구렁이가 되었다. 나중에 이 셋이 모였는데 판관이 된 이가 신선에게 구렁이가 불쌍하니 다시 사람이 되게 해 줄 수 없느냐 했다. 신선은 오래 살게 하는 천도복숭아를 먹자며 높은 나무에 있는 그것을 구렁이에게 가져다 달라고 했다. 구렁이는 올라가서 가장 큰 복숭아 하나를 냉큼 삼켰다. 그 옆의 큰 것도 냉큼 삼켰다. 다른 하나는 작은 것이었는데 그것을 가지고 왔다. 신선이 구렁이라 저렇게 하는데 사람이면 오죽 하겠느냐며 구렁이로 살게 두어야겠다고 말한다. 탐욕은 자유에 대한 방해꾼 중에 큰 방해꾼이다. 신선은 자비심이 있는 자이고 완덕에 이르렀다. 완덕에 이르는 삶은 곧 영혼의 자유로운 삶을 뜻한다. 바람이 불고 싶은 곳은 바로 하느님께로 이다. 반드시 그 방향만 하느님께 가는 것은 아니라고 바람을 통해서 가르쳐주는 듯 그 방향은 자연에 맡겼다. 자연에 순응하는 삶, 예수살이에서 그런 이들을 많이 만난 것 같다. 그들의 노력은 봄의 푸른 새싹같다. 예수살이 더부네들 만이 아니라 예수살이를 통해서 만난 사람들이 그러했다. 그들은 글과 노래, 그림들을 통해 표현할 줄 알았다. 그들은 바람의 속성을 안다. 예수님이 하느님의 뜻을 안 것처럼. 봄볕이 다사로운 날, 바람도 함께 있었다. 내 영혼을 그 바람과 함께 날려보내며 하느님의 뜻에 가까이 갈 수 있기를 기도했다. 잠시 잠깐 내 생각이 다른 곳에 머무는 것을 느끼며 내 수행이 계속되어야 하는 것을 자각한다. 내가 십자가를 받아들일 때 부활이 기다리고 있음을 내 의식은 알고 있는데 몸이 따르지 않는다. 모레는 비가 제법 온단다. 내 영혼도 씻기는 하루로 주님께 은총 청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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