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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님 어쩌면 이시간 우리는 가난하고 보날 것 없는 상한 마음으로 당신앞에 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이에게 베푼적도 없는데 가난한 마음이 되었고 오히려 더 잘보이려 했으나 더 보잘것 없이 되었고 상처받지 않으려 무진 애를 썼으나 찢어지고 헐어버린 마음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주님, 당신과 멀어져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당신께 봉헌되어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당신께선 보호하시고 아껴주심을 알고 있사오니 당신께 차마 봉헌드리지 못한 저희의 가난하고, 상한 마음을 이시간 받아주시고 안아주소서. 기꺼이 봉헌드리지 못한 삶과 마음은 당신께 좋은것만 드리고자 했던 어리석지만 착한마음이라 여겨주시고 돌아온 탕자의 무릎처럼 그저 주저 앉을 수 밖에 없는 우리네 삶과 마음을 이르키시어 당신의 소유로 삼으시어 당신의 삶과 마음으로 살아가세 하소서. 2018년 1월
사랑의 주 예수님 당신을 사랑함으로 인하여 겪어야 할 아픔이 저희에게 기쁨이 되듯이, 저희가 서로 사랑함으로 인해 서로에게 주고받는 아픔을 기쁨으로 여길 수 있게 해 주시되 홀로 느끼는 기쁨이 아니라 저희가 함깨 나누는 기쁨으로 여길 수 있게 해 주소서. 밤하늘 수많은 별빛의 하늘 속에서 당신의 빛을 찾듯이 지상에서 당신의 뜻을 찾는 저희로 하여금 서로에게서 당신을 찾아 볼 수 있게 해 주소서. 눈과 얼음을 녹이는 볕과 바람은 당신의 손길이오나, 오랜 기다림과 간절함으로 키워온 생명이 한순간 저무는 것은 당신의 뜻이 아님을 믿게 하소서. 오늘 이시간 당신 앞에 모인 저희를 기억하소서. 저희가 당신을 사랑하듯이 서로를 사랑하며 밤하늘 별빛을 바라보듯 서로를 바라보고 생명의 손길과 발길로 당신의 뜻을 구하리이다. 2018년 2월
우리를 이끄시는 주 예수님 저희는 당신의 뜻을 찾아 뒤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이지만 당신이 앞서 가신 발자국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이의 발자국이라며 외면 했으나 당신의 발자국이었고 당신의 발자국이라고 쫓았으나 편하고 쉬운길을 가기 위한 변명이었습니다. 당신께선 저희를 이끌고 앞장서셨으나, 저희는 자주 뒤돌아 보았고 당신께선 앞서서 기다리셨으나 저희는 당신을 지나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함에도 저희를 이끄시는 주 예수님, 저희를 외면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저희를 위하여 처음부터 다시 걸으시는 예수님, 그러함에도 저희역시 당신의 길을 찾고 있음을, 비틀거리고 더딘 발걸음이지만 당신께 향하고 있음을 당신께서 알고 계시니 이 시간 감사와 찬미를 바칩니다. 단 한가지 바라고 청하는 것은 당신의 발자국을 찾아 알아볼 수 있게 해 주소서.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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