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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윤지충 바오로
작성자 : 공원표야고보 조회 : 243           2018-05-30 16:19:10
5월 29일 복자 윤지충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

  윤지충은 명문가의 자제로서 신주를 태워 버리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심문과정에서도 자신의 뜻을 그대로 피력하였다. 그는 오히려 사대부들에게 너희들이 모시는 신주가 틀렸다고, 과거의 동료들의 한계를 당당히 지적하였다. 어떤 면에서 그는 이 땅의 최초의 양심적 내부 고발자일 것이다.

  어쩌면 신주를 버리는 용기는 모든 것을 상대화 할 수 있는 용기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기득권을 상대화하는 용기가 한국 천주교의 DNA에 새겨져 있다.

  신학한다는 것은 결국 내면화하는 것이다. 신주는, 내면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스스로 포기하기 어려운 낡고 인간적인 가치를 상징하는 말로 쓰일 수 있다. 신앙은, 마음 깊숙한 곳에서 가장 소중하게 모시는 신주마저도 버릴 용기를 요구할 때가 있다.

  믿음을 위해서, 윤지충이 버렸던 것처럼 바로 그것을 우리도 지금 버릴 수 있을 때, 복자 윤바오로를 계승할 수 있다.

  '남의 신주'는 주로 타인을 공격하는 맥락에서 쓰인다. '나의 내면의 신주'는 나의 내면에서 하느님을 상대화 할 수 있는 모든 반복음적인 것을 신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익이든, 이념이든, 경험이든, 자신의 신앙을 위해서 버릴 수 없다면, 윤지충을 박해하는 편에 서는 것이다.

  윤지충의 '신주사건'은 신앙의 근본적 결단을 선명히 제시할 수 있는 우리의 고유 전승이다.

  윤바오로가 죽고 2년 뒤에, 동료 순교자들은 심문 과정에서 "천주당은 윤지충의 무덤 위에 세워 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내 내면의 신주를 불사를 수 있을 때, 우리는 바로 그 위에 신앙의 집을 세울 수 있다. 기득권을 상대화할 수 있는 용기야말로 윤지충과 동료 순교자들이 우리에게 주시는 참된 신앙의 유산이 아닐까.

  윤지충은 신주에 "부모님에 대한 그 어떤 것도 없다는 사실을 아주 분명하게 알기 때문에" 스스로 신주를 불태우고 묻었다고 한다. 그리고 "만약 제가 부모님이 거기 계신다고 생각하면서 신주들을 불태웠다면 형벌은 마땅할 것입니다."

  윤지충은 전라감사 장민시의 심문을 받는 가운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천주교를 신봉함으로써 제 양반 칭호를 박탈당해야 한다해도 저는 천주께 죄를 짓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주를 모시지 않는 서민들이 그렇다고 하여 정부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또 가난하기 때문에 모든 제사를 규정대로 지내지 못하는 양반들도 엄한 책망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여 주십시오. 그러므로 제 낮은 생각으로는 신주를 모시지 않고 죽은 이들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으면서도 제 집에서 천주교를 충실히 신봉하는 것은 결코 국법을 어기는 것이 아닌듯 합니다."

주원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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