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즐겨찾기등록
산위의마을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제   목 : ‘우리’로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작성자 : 박신부 조회 : 122           2017-03-16 11:56:43

우리로 사는 것이 행복이다

나자로와 부자(루가 16,19~31)  

심판이란 늘 허를 찌릅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하듯이 말입니다.

부자가 악인도 아니고 나자로가 착한 사람이란 증거도 없는데 나자로에 대해서는 나자로가 죽자 천사들이 아브라함 품으로 데려갔다.’ 하는데 부자에 대해서는 그냥 부자도 죽었다.’라고만 했을까요?

설명으로 보면 너는 살아있는 동안 좋은 것들을 받았고 나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 하여라!” 그리고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 놓여 있어서...” 그 말씀에 해답이 보입니다.

어찌 천사들은 거지 나자로를 우리라고 표현했을까요? 창세기에 보면 하느님은 본래가 당신을 우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를 닮은 사람을 만들자!’ 인간은 우리라는 하느님의 형상과 공동체성으로 태어났고 우리 서로 함께 살다가 우리의 품으로 돌아가는 존재입니다.

살아생전 노력의 대가를 챙겨 받고 자수성가 한 사람은 그 성공적 삶이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이 베푸신 축복을 나와 내 가정만의 성()을 쌓는데 쓴다면 안될 일이지요. 외로운 섬사람으로 남게 됩니다. 섬이란 주변이 물이나 구렁으로 둘러싸인 상태니까....

바다도 바다 건너 육지도 우리인데 자신의 가정을 우리로부터 섬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대문 앞 거지에게 눈길을 주고 손을 내밀어 관계를 만들고 축복을 나눈다면 서로를 한 몸으로 여겨 살게 되니 구렁도 매워지고 바다도 육지가 되고 우리사이가 되었겠지요. 그랬다면 부자도 우리와 너 사이에...’처럼 하느님의 세계인 우리에 해당했을 것입니다.

갈라진 세계에는 우리가 없습니다. 우리에서 나온 존재는 이기심과 욕망으로 스스로를 우리사이에서 벗어나게 만들어 자기만의 섬과 왕국을 만들기 원하지만 결코 행복할 수 없었던 것은 우리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너는 살아있는 동안 좋은 것들을 받았고 나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 하여라!” 선악이던 행불행이던 좋은 것을 누린 이와 고난 속에 살아온 이에게 행불행을 모두 버무려 완전하게 만드시니 하느님은 공평하십니다. 모두의 생을 100점으로 만들어 놓으시는 하느님은 완전자 이십니다하느님께는 생과 죽음이 하나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도 부활과 승천으로 완전해 지셨습니다.

일생의 행복은 십일홍(十日紅)이지만 죽음 넘어 시간은 영복합니다. 어떤 것이 더 좋은가? 골라잡으라는 것이 복음입니다. 살아서는 좋은 것, 죽어서도 천국을 다 갖고 싶거든 내말대로 하면 됩니다. 잘 나갈 때 손을 내밀어 구렁을 매우고 우리사이로 살라! 하느님은 부자의 구원을 위해 나자로를 대문간에 보내셨다.

(2017.3.16.)

    * 눈이 녹은 돌틈 사이 냉이가 제법 겹잎으로 자라났다. 냉이국 향이 최고.

No | 제목 | 첨부 | 작성자 | 조회 | 등록일
607 ‘우리’로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1)   박신부 122 2017-03-16
606 내가 믿는 믿음에 대한 반성 (2)   박신부 309 2017-02-04
605 司祭生活 十要 - 서품을 앞둔 새 사제들에게 2- (1)   박신부 258 2017-01-19
604 사제생활에 광야를 만날 때-서품을 앞둔 새 사제들에게- (0)   박신부 247 2017-01-18
603 땅이 하늘을 낳았고 (2)   박신부 308 2017-01-01
602 평화의 예수를 따르기에 (1)   박신부 402 2016-12-01
601 행복이란 무엇일까 (0)   박신부 723 2016-09-23
600 공동체 사제로서 부끄러운 이유 (2)   박신부 698 2016-09-21
599 진리는 따르는 자가 있으니 (0)   박신부 443 2016-09-19
598 행복한 삶을 위한 선택 (0)   박신부 565 2016-09-07
597 부끄러운 하루를 당신께 드립니다 (0)   박신부 476 2016-09-06
596 법이 사람 잡아 (0)   박신부 419 2016-09-05
595 하느님을 만났을 때 (0)   박신부 510 2016-09-01
594 악령의 정체 (0)   박신부 481 2016-08-30
593 내가 받은 달란트 (2)   박신부 536 201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