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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순교자가 믿었던 세상
작성자 : 박신부 조회 : 110           2017-09-20 11:24:20

순교자가 믿었던 세상

한국순교자축일에-

당신의 신앙은 무엇인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오.

어떤 하느님에 대해 무슨 믿음이요?’

하느님은 하나인데 어떤 믿음이라니?

그러니까 뭘 믿는다는 거요?’

구원을 믿는 거죠. 그런 당신은 예수 부활을 믿습니까?

어떤 부활 말이오?’

아니, 부활이면 부활인거지 어떤 부활이라니요?

육신이 살아났다는 건가. 영적인 부활인가. 정신적 아니면 의미론적 부활인가? 사람생각마다 다르잖아요. 당신이 믿는 하느님, 당신이 믿는 세상은 어떤 거냐 묻는 거요

    한국 순교자들이 믿은 신앙은 온 누리의 평등 평화, 그리고 더 이상 세상적 고난도 죽음도 없는 영원 생명에로 부활된 하느님의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선정이건 악정이건 믿을 수 없는 인간 왕권 말고 절대 옮음뿐인 하느님과 천사들이 직접 통치하는 세상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 나라 천국! 

몰랐다면 몰라도 이미 기쁜소식을 듣고 알아버렸으니 배교는 곧 영생의 죽음이라 소탐대실 결코 포기할 수는 없는 신앙입니다. 죽은 다음에는 확실한 천당, 살아있는 동안에는 믿음의 공동체 형제자매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 인정과 정의와 평등 조화의 삶이 이미 천국과 같은 삶이었으니 목숨 걸고 지키고 따르지 않으면 어리석은 삶이었습니다.

나는 천주를 알아 천당을 두 번이나 살게 되었소. 죽어서 갈 천국은 세례로 이미 따놓았고. 살아서는 백정인 내가 양반 선비와 호형호제 하며 밥상을 마주하니 이 또한 천국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겠소?”(복자 황일광 시몬/ 1757-1802).

순교자들에게는 지켜야 할 진리와 믿음, 가야 할 목적지가 분명했기에 예수 마리아 요셉!’을 부르며 형장으로 끌려갔습니다.

신앙생활 열심하건 아니건 오늘 우리시대 종교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점은 어떤 믿음이냐가 없다는 것입니다. 현대 기술문명과 금융경제를 바탕으로 한 소비문화 시대는 인류의 유구한 역사의 깃털에 불과한 반세기 정도에 불과하지만 단박에 뒤집어 치고 신의 자리를 차지해버렸습니다. 무한한 안락과 향유를 보장해 주는 돈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선교에 성공했습니다. 생명과 도덕, 풍산과 불가항력의 신은 돈의 신에게 참담하게 쫒겨났고 소비문화를 함께 숭배하는 무능하면서도 고독한 주술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종교인이건 아니건 소비문화의 복음과 금강경은 풍요로운 경제만이 극락정토 지상의 천국이라 우상하지요. 새로운 인류도 교회도 사찰도 자발적으로 복무하며 존재이유를 잃고 건강과 창조성 인간성을 상실해 갑니다.

산위의 마을의 아침미사 파견성가는 눈이오나 비가 오나 예수 마리아 요셉만트라를 부릅니다. 순교자들의 믿음으로 공동체 삶의 목적성을 확실하게 고백하는 믿음을 다짐하면서. (2017.9.20.) *

오늘 가곡면 주민운동회 날인데 글 고만 쓰고 빨리 나가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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