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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새해 아침의 기도
작성자 : 박신부 조회 : 398           2018-01-01 22:15:05

새해 아침의 기도

 

닭이 웁니다.

그토록 칙칙한 어둠을 깃으로 털어 떨치고

이 해의 새벽 닭이 해맑게 웁니다.

 

밝아오는 오늘은 어제가 아닙니다.

어제가 오늘일 수도 없습니다.

주여,

우리는 당신의 이름을 두고

이 시간의 자리

가즈런히 출발점에 섰습니다.

 

이 거룩한 아침에

저희, 손과 발을 씻고

어제까지의 잣대를 버리게 하시고

헤아림의 눈금을 읽지 않게 하소서.

어제까지의 언어를 버리게 하시고

고르고 고른 말씀으로만 살게 하소서.

어제까지의 욕심을 버리게 하시고

가난한 복으로만 귀하게 하소서.

 

어제까지의 취한 만남들을 끓게 하시고

조용한 소망으로만 넘치게 하소서.

어제까지의 어지러운 버릇과 소행을 버리게 하시고

양지를 찾아 분명히 어둠 삭이며

자라는 한 마리 양이게만 하소서.

 

지난 해에도 저흰 어리석음에 들떠

하늘이 너무 높고

너무 낮게만 보였습니다.

이웃보다는 항상 나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주님보다도 내가 먼저였습니다.

무성한 기도의 풀숲에서도

태만과 고단으로 지쳤고

그것을 다행인 줄 알았습니다.

 

이제, 어제를 돌아보지 말게 하소서.

주님과 오늘과 내일만 있게 하소서

뜨거운 눈물로 비는 가슴과

정한 손길이게 하소서.

그 안에서 자유롭게 하소서.

 

닭이 홰를 치며 울어 잦춥니다.

새로운 날과 달과 해가 밝는다고....

주여,

저희를 당신 안에서 새롭게 하소서.

새롭게만 하소서. (최은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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