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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가 건강을 만든다 [탐구대상] 육신은 물질이고 생물이니 과학(자연)의 대상입니다. 영혼은 영이고 초자연이니 신학(인문)의 대상입니다. [정신] 영혼과 육신을 맺어주는 관계가 정신입니다. 정신은 육신을 질료로 삼고 영을 형체로 삼아 영육차원을 회유하고 공유합니다. [욕구와 도리] 몸은 욕구로서 육신(개체)을 유지하고 정신은 도리로서 사회(관계)를 유지합니다. 몸이 도리를 익혀 정신을 생산하고 정신이 자신의 육신을 이끌어가게 합니다. 서로 결합할 때와 독립할 때가 있으니 육신을 따른 듯 정신을 따른 듯 합니다. 본성에 기울 때는 육신을 따르고 영성에 기울 때는 정신을 따릅니다. 정신은 육신에 발을 딛고서 영혼과 공감하여 마음과 육신을 음직이고 마음은 몸과 정신은 운전하는 기관입니다. 마음이 욕구를 따를 때는 몸을 채우려 하고 도리를 따를 때는 정신을 채우려 합니다. 이로서 육신과 영혼, 물질과 정신이 서로 다르지만 하나임을 알게 되고 육신적 기능 상태가 건강이고 영적 정신적 심리적 건강 상태가 정서인데 육신과 정서란 밀접하여 온전히 일치하고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슬픔과 기쁨은 육신의 정서적 감정이지만 정서 상태는 이미 內臟과 신경계통의 형체에 동시 반응됩니다. 신경계통은 기분 표정, 분노, 소리, 눈물, 웃음, 전율 등으로 반응되고, 내장계통은 오장육부의 반응, 즉 소화(불량), 배설(변비), 소변, 입마름, 안색, 혈압, 면역체계 부작용 등으로 반응합니다. 이런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하신 분의 설명을 옮겨 보겠습니다. 정서는 내장과 신경계통으로 표현되는 것이니 정서가 건강도 되고 병도 된다. 비상폐(悲傷肺: 슬픔은 폐를 상하게 한다). 공상신(恐傷腎: 두려움은 신장을 상하게 한다). 노상간(怒傷肝: 분노는 간을 상하게 한다). 희상심(喜傷心: 기쁨은 심장을 상하게 한다). [슬픔] 슬픔은 호흡계통의 부교감신경을 흥분시킨다. 그래서 기도(氣道)에 경련이 생기고 기도 내의 분비물이 증가되며 호흡 중 들이쉬는 숨보다 내쉬는 숨이 더 강하게 된다. 슬픈 감정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기가 막혀 잘 통하지 않으며 비즉기소(悲則氣消: 슬픔이 기를 소모시킨다) 한다. 슬픔으로 울 때에는 비강(鼻腔)의 분비물이 증가되고 피부는 창백해지며 근육의 긴장이 풀어져 행동이 완만해진다. 과도한 슬픔은 호흡기에 장애를 일으켜 비상폐(悲傷肺)를 초래한다. 심기허즉비(心氣虛則悲) 실즉소불휴(實則笑不休)란 말은 심기(心氣)가 허(虛)하면 슬픈 감정이 생기고 심기가 실(實)하면 웃음이 계속 나온다는 뜻이다. 심장, 갑상선, 부갑상선, 뇌혈관의 교감신경 흥분성이 감약(減弱) 시에는 슬픈 감정이 쉽게 생긴다는 말이다. 이는 역으로 교감신경 흥분성이 강하면 쉽게 웃음이 나온다는 말이다. [기쁨] 기쁨이 지나치면 심혈관, 갑상선, 뇌의 기능에 영향을 끼쳐 희상심(喜傷心)을 초래한다. 즉 너무 기뻐해도 심장이 상한다는 뜻이다. [두려움] 두려움에 사로잡힐 경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도 빨라지며 혈관은 수축되고 식은땀이 나며 동공(瞳孔)이 커지고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온 몸을 부들부들 떨게 된다. 두려움은 신상선(腎上腺), 신장(腎臟), 성선(性腺)의 교감신경을 지배한다. 그러므로 공즉기하(恐則氣下)이다. 두려움을 느낄 때 신상선소(腎上腺素)와 신상선 피질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며 신동맥(腎動脈)은 수축되고 신장 내의 혈류량은 감소된다. 따라서 소변의 생성이 감소된다. 한편 신상선, 신장, 성선을 지배하는 교감신경과 소화도(消化道) 말단과 비뇨생식기관을 지배하는 교감신경은 같은 레벨의 척수에서 출발한다. 이로 인해 하초(下焦)의 창만(脹滿), 유정(遺精), 활정(滑精) 등 증상이 나타난다. 하초의 창만은 교감신경 흥분의 소치이며 소화기능이 약하다는 증거다. 유정과 활정도 교감신경 흥분이 원인이며 부고환(副睾丸)과 수정관(輸精管)의 평활근이 수축된 결과다. [놀램] 놀람은 신상선, 신장, 성선 및 소화도 말단과 비뇨생식 기관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므로 공상신(恐傷腎)이다. 간기허즉공(肝氣虛則恐) 실즉노(實則怒)란 말은 간기(肝氣)가 허(虛)하면 잘 놀라고 두려워하며 간기가 실(實)하면 화를 잘 낸다는 뜻이다. 간장의 교감신경 흥분성이 약할 때엔 쉽게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감정이 생긴다는 말이다. 이는 역으로 간장의 교감신경 흥분성이 강할 때 쉽게 화를 내게 된다는 것이다. [화(분노)] 화를 내면 교감신경이 흥분되고 혈압이 상승되며 인체 상부의 혈류량이 증가한다. 호흡 중 내쉬는 숨보다 들이 마시는 숨이 더 강하므로 노즉기상(怒則氣上)의 현상이 나타난다. 화를 내면 기가 위로 올라간다. 화는 간장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므로 노상간(怒傷肝)이다. [사유] 생각을 깊이 하거나 골똘히 하면 대뇌피질에서 산소 소모량이 증가되고 대사율도 증가된다. 대뇌 속의 혈류량이 증가된다. 췌장과 십이지장의 혈류량은 상대적으로 감소된다. 그 결과 소화기능 장애가 나타나 사상비(思傷脾)이다. 생각이 많으면 부교감 신경의 기능이 감소되므로 소화기관의 운동과 소화액 분비가 감소된다. 사즉기결(思則氣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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