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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려면(요한 6, 16-21) 찬미예수님!! 부활하신 예수님의 평화가 우리 가족분들 한 분 한 분 마음속에서 흘러넘치길 기도하면서 부족한 복음나눔을 시작하겠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큰 축으로, 크게 표징의 책과 영광의 책으로 구분됩니다. 그 중 표징의 책에는 모두 7가지 표징사화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복음은 그 7가지 표징사화 가운데 하나인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신 이야기에 대해서입니다. 성경의 문맥상으로 보면 물위를 걸으신 예수님의 이야기는 네 복음서 모두에 소개되어 있는 내용이고, 바로 예수님께서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여 오천 명을 먹이신 표징사화에 이어서 나오는 내용입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표징사화는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서 하신 활동의 정점이면서, 동시에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받아들이느냐 또는 거부하느냐에 대해서 우리의 결정적 선택을 요구하는 사건입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이 기적의 빵이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길이 남아 있을 양식”으로 표현되기에 표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예수님께서 “당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요한 6, 15)라는 구절에서 느껴지는 예수님의 마음에 대해 함께 나눌까 합니다. 군중들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표징의 참의미를 깨닫지 못하였고, 그 표징을 지상적이고 정치적인 의미로만 받아들였습니다. 반면에 예수님께서는 그 표징의 의미가 천상적이고 영적이라는 사실을 가르치기 위하여 혼자서 산으로 다시 말해 하느님께 가까이 나아가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하느님의 뜻이 아닌 내 뜻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지를 반성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예수님께서는 “나다.”(탈출 3, 14)하고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그분은 모든 피조물들을 통해, 곧 우리 형제들이나 신부님, 수녀님,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 심지어 풀 한 포기나 꽃 한 송이를 통해서도 내가 바로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 그리스도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합니까? 그 사람 혹은 그것이 나를 불쾌하게하고 화나게 한다고, 나의 일을 더 힘들게 한다고 또 나를 지치게 한다고,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나와는 생각이 다르다고 불평하기만 합니다. 바로 그 사람이 나에게 오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일 수 있음을 간과한 채 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복음 말씀처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또 우리의 마음 안에서 매일 자라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내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찾으며,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나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내가 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하는 형제를 시기하고 질투하며 미워하고 불평하기보다 그런 탈렌트를 가진 형제를 나에게, 나아가 우리 공동체에게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내가 그 형제의 능력을 가지기 위해 발악하기보다는 때로는 묵묵히 그 형제를 뒤에서 지지해주는 든든한 기둥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하느님께서 보시기 좋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하루 복음의 제자들처럼 우리 역시 예수님과 떨어져 있을 때에는 두려움에 떨고 걱정하며, 슬퍼하고 어려워하며, 아파하고 힘들어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하겠습니다. 그 후에 일상 속에서 부활하신 그분을 알아보고 그분을 내 안으로, 나아가 우리 공동체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부단히 노력할 때, 우리가 원했던 목적지에 이미 닿아있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뜻, 당신의 일은 우리의 뜻, 우리의 일과 반대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저희가 당신을 따르는 여정에서 늘 당신의 뜻, 당신의 일을 선택할 수 있게 하시고, 당신을 따르는 그 길이 세속의 길이 아닌 십자가의 길임을 깨우치게 하여 주소서. 또한 당신의 뜻을 따르고 선택하기 위해 끊임없이 나를 죽이고, 나를 버리고, 내 악습을 끊으며 살아가는 것이,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는 길임을 깨우치게 하여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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