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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성목요일 성시간 청원기도
주 예수님, 당신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셨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해 주셨고, 고난을 겪기전에 당신의 파스카 음식을 제자들과 함께 나누기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셨는지를 저희가 알게 하소서.
여기 당신의 깊은 평화 속에 함께 하는 저희들이 예수 성체의 요한이 되게 하소서. 당신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쉬면서, 예수 성심의 고동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성체성사를 세우신 직후에 게쎄마니 동산에 가시어 피땀을 흘리실 만큼 참혹한 고뇌에 잠기셨습니다. 도움과 위로가 가장 필요한 그때 주님은 혼자이셨습니다. 제자들로부터 버림받는 쓰라림을 겪으셨습니다. 유다의 배반, 베드로의 부인을.
오늘날 당신께서 사랑하는 이들 중에서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기들이 살고있는 세상의 강렬한 유혹에 마음이 끌려, 예수님과 교회를 버리고 떠나가고 있는지요?
얼마나 많은 이들이 더욱 큰 환대와 추종을 받으려는 욕망에 휘말려, 우리 시대의 유행과 사조에 점차 영합함으로써 그분을 배반하고 있는지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겁과 공포로 말미암아 스승을 모른다고 부인한 베드로의 몸짓을 되풀이하고 있는지요?
오늘 이 성목요일에 우리는, 불타는 사랑의 용광로이신 예수 성심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안으로 달아듭니다. 인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고통스러운 수난의 시간을 함께 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저희에게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스승께서 그렇게 하셨으니, 우리도 당신의 제자가 되려면 그렇게 해야 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주 예수님, 저희가 언제나 모든 이를 섬기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주님께서 하신 것처럼 형제 자매들의 발을 씻어 주게 하소서. 그들 상처에 향유를 부어 줌으로써, 그들의 필요와 가난을 나눔으로써, 또 세상의 무거운 죄악을 몸소 짊어짐으로써 그렇게 하게 하소서.
예수님, 저희가 소유로부터 자유롭게 하소서.
주 예수님, 저희가 가난한 이들과 함께 기뻐하게 하소서.
예수님, 저희가 세상의 평화를 위해 투신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수난을 모시고 저희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
영원하신 아버지, 저희가 지은 죄와 온 세상의 죄를 보속하는 마음으로 당신이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영혼과 신성을 바치나이다.
거룩하신 하느님,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분이시여, 저희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
예수님, 저 당신께 신뢰 의탁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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