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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미사에 나누었던 얘기인데, 어디서 옮겨 온 것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우리 시대의 가장 커다란 착각 가운데 하나가, 혼자서 스스로 자신의 믿음을 올바로 가꾸어 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믿음은 서로 함께할 때만 가능합니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믿음은 서로 함께할 때만 가능합니다. 믿음은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 행하신 바를 서로에게 이야기할 때만 가능합니다. 작은 불꽃들이 모여 온기와 빛을 주는 하나의 커다란 불꽃을 이룰 때만 우리는 믿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고 우리와 함께 빵을 나누실 때만 우리는 믿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 진정한 믿음에 도달했다면, 자신의 삶을 바꾸는 그런 믿음을 되찾았다면, 이는 기적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루신 부활의 기적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믿음을 달라고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다른 이들이 어떻게 믿는지 눈여겨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내 맘대로 믿음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셔야만 합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새롭게 그런 믿음을 선물로 주셨지요. 부활 한가운데서 일어나는 그런 믿음이야말로 얼마나 위대한 기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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