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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새서 1,9 "우리는 여러분에 관한 소식을 들은 날부터 여러분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며 간청하고 있습니다." 루카 5,10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오늘 산 위의 마을 박기호 신부님과 청주 여자교도소에 재소자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박신부님께서 서신 왕래를 하던 자매님께서 세례를 받으셨고, 면회를 처음으로 하시는데 저도 동행을 했답니다. 그 자매님께서는 박신부님께 얼마나 감사한지를 몇번이나 표현을 했습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께 도움을 되어 드렸기에 그 은혜를 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를 위해 열렬히 기도해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저도 그에 맞갔게 기도로써 보답을 해야 하는데 하면서도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살면서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그냥 스쳐지나가는 인연도 있겠지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기는 인연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인연! 아름다운 인연이 되기 위해서는 어찌 해야 할까요? 아직도 만남과 이별이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저는 서품식때 제단에 엎드려서 청한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사람이나 사물에 매이지 않는 깨끗한 사제가 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이나 한결같이 섬기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는 것을 청했습니다. 두 가지다 저에게는 아주 멀리 있는 듯 합니다. 늘 사람이나 사물에 집착하고 있고, 섬기는 삶을 살기보다는 섬김을 받고 인정을 받고 싶어합니다. 끊임없이 기도하며 간청하는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산 위의 마을 저녁찬양시간 마지막, 끝기도를 바치기 전에 복음 묵상을 나눕니다. 저도 처음에는 함께 했었는데, 여러가지 이유를 핑계로 나눔을 하지 않고 듣기만 했습니다. 요즘 식구들도 줄었고 또 저 자신이 공동체 가족들과 생활을 공유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도 들었고 주님 말씀 안에 머무는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그것을 여러분과도 함께 나눌려고 합니다.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두려워하지 마라는 말씀과 걱정하지 마라는 말씀을 아주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그처럼 우리 삶에는 이 두려움과 걱정이 짓누르고 있습니다. 악마의 가장 큰 무기 중의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두렵지만 배움을 위해, 또 혼자가 아니라 함께 길을 가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예수님을 따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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