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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성시간 청원기도
여기 모인 저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기를 바라시는 주 예수님! 저희를 산 위의 마을로 불러 주셨음을 온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깊은 평화 속에 함께 하는 저희들을 축복하소서.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주 예수님! 저희는 이 세상의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 오신 당신을 따르고자 하지만, 너무나도 나약해서 우리자신과 가족들의 약점이나 약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영혼의 가장 어두운 곳으로 내려갈 용기가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자기 영혼의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간다면,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상대방도 존중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주 예수님! 공동생활을 하다보면, 우리가 품었던 이상들도 희미해지고, 또 함께 살다보면 각자의 결점과 한계가 그대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저희 공동생활에 겸손의 미덕이 매일 조금이라도 자라나게 하소서. 공동체 안에 매일 다툼이 생긴다 하더라도 곁에 있는 사람 하나 하나가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우리가 겸손하지 않으면 외톨이가 될 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하소서. 겸손한 사람만이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안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주 예수님! 저희가 형제애로 서로 깊이 아끼고, 서로 존경하게 하소서. 저희의 열성이 식지 않게 하시고, 저희 마음이 성령으로 불타오르게 하여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주 예수님! 저희가 약속한 것을 지키고, 약속된 것을 기다리게 하소서. 희망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수행생활에 정진하게 하소서.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울게 하소서.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서로 섬기게 하소서. 사람이나 사물에 매이지 않는 깨끗한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와 공동체의 선익을 위해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각자의 은사를 키워나가게 하소서.
주 예수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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