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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6,19~21/ 24~34
인생은 오늘이 모여진 것이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고(오지 않을 수도 있다), 어제는 이미 없다.
존재하는 것은 ‘오늘’ 뿐 이다.
연인의 숨결 같은 바람, 노랗게 꽃피우는 감국, 밝은 달빛, 함께 하는 웃음...
주님이 주신 은총의 선물이 무엇인지도 모른 체 오늘을 살고 있는 건 아닐런지.
하느님께서는 이미 주셨고, 지금도 주시고 계신다.
그리고 앞으로도 주실 거라 약속하셨다.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우리는 오늘을 살면 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오늘입니다.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고 바로 이 시간, 이 자리입니다.
주님께선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고, 부질없는 것에 연연해하며, 아직 오지 않은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초조해 하면서 진정 중요한 것들을 놓쳐버리는 우리들을 안타까워하십니다.
내일의 고생까지 미리하기엔 능력 없는 우리입니다. 힘 빠지고, 넘어질 건 뻔합니다.
오늘만 그렇게 살면 나머지는 다 알아서 해주신다 하셨으니 참 다행이다 생각됩니다.
만일 주님께서 오늘도 고생하고 내일도 고생하고 모래도 고생하고 그 다음날도 그 다다음 날도 고생하라 하셨다면 우린 어찌될까~요. 미치죠.
그러나 주님은 미약한 우리가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로 사는 것이 힘든 것임을 아시기에 오늘만 고생하라고 하십니다. 나머지는 당신께서 다 책임진다 하셨습니다. 든든한 빽그라운드입니다. 줄 하나는 잘 섰습니다.
성경에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말씀이 365번 나온다고 합니다.
의심 많고, 잘 잊어버리는 우둔한 인간들이기에 매일매일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니까 내가 알아서 해줄 터이니 그저 너에게 주어진 오늘에 정성을 다하고, 오늘의 선물보따리를 풀며 기쁘게 보내라고. 넌 주는 것도 못 받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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