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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나가 그 보물을 찾자!
청하시오 주실 것입니다. 찾으시오 얻을 것입니다. 두드리시오 열어 주실 것입니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입니다. 어느 누가 아들이 빵을 달라는데 돌을 주겠습니까?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주겠습니까? 여러분이 악해도 자녀에게 좋은 선물을 줄 줄 알진대, 하물며 하늘에 계신 여러분의 아버지께서야 청하는 이에게 좋은 것들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산위의 마을에 밭에는 하느님께서 보물상자를 숨겨두셨다.
그 보물상자 안에 있는 보물을 우리는 하느님께 청한다. 우리는 그 보물상자를 찾기 위해서 이 밭 저 밭을 파면서 찾는다. 보물상자를 발견할 것이다. 보물을 잊지 않고 청하고, 보물상자 찾기를 그만두지 않는 한 보물상자는 언젠가 우리 앞에 나 올 것이다. 그리고 그 보물상자를 열 것이다. 보물상자를 찾았을 때 아직도 그 보물을 청한다면 말이다.
그 보물은 무엇인가? 각자가 원하고 생각하는 것인가?
아니면 산위의 마을에 계획되어지면서부터 정해진 것인가?
산위의 마을에서 여기는 보물은 산상설교에 나온 참된행복, 그것이다.
소금의 삶, 율법의 완성, 성내지 말라, 죄에 단호하라, 아내를 버리지 말라, 맹세하지 말라, 보복하지 말라, 원수를 사랑하라, 하느님만이 알도록 기도하고 단식하고 자선하라, 용서하라, 보물을 하늘에 쌓아라, 내 안의 빛을 밝혀라, 하느님만을 섬겨라, 걱정하지 말고 하느님께 맡겨라, 남을 심판하지 말라, 거룩한 것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산상설교의 말씀을 살면 주어지는 것이 참된 행복이다.
과연 그것을 정말 원하는 것인가? 참된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 쉽지 않다 아니 너무 어렵다. 주제 하나하나 마다 턱 턱 걸린다. 왜 하느님은 그냥 주시면 되지 왜 이렇게 어렵게 찾아야만 주시는 것일까? 가치를 못 알아볼까 봐 일까? 고진감래(苦盡甘來)라서 그런가? 쉬운 것 하나 없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하느님께서 우리를 자녀로, 제자로 부르셨고 꼭 주신다고 했다. 그것을 믿을 수밖에..., 부족하지만 그 길에 있는 다면,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하면 하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주실 것이다. 그 좋은 맛을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다 보면 다른 무엇보다도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갈 것이다.
우리는 모두 무언가를 청하면서 산위의 마을에 입촌했다. 마을에서 살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본다. 그러다가 보니 보물상자가 내 앞에 있다. 상자 안에는 내가 청하던 것이 있을 것인가? 아니면 전혀 다른 것이 있을 수도 있겠다. 그 과정에서 원래 찾고자 했던 것이 바뀔 수도 있다. 보물을 숨겨놓은 분은 하느님이고, 그 보물은 하느님께서 자녀에게 주고 싶은 것이기에 내가 찾는 것과 다른 것일 수도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청하기만 할 수도 있고, 계속 찾기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못 찾고 마을을 나가기도 할 것이고, 그 보물상자 앞에서 열려고 시도하지 않고 포기 할 수도 있겠다. 자기의 삶이, 자기의 생각이 계속 주장된다면 말이다(단 자기의 생각이 하느님의 생각과 맞아 떨어진다면 또 다른 이야기이다.). 그러나 산위의 마을에 살고 있는 한 결국 그 보물상자는 내 앞에 나타날 것이다. 보물상자 안에 있는 참된행복은 분명 좋은 것이겠다.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미리 마련해두시고 자녀들에게 청하시기를, 찾기를, 두드리시기를 기다리신다. 확 열어주시려고 그 보물을 찾도록 말이다.
애써서 짓는 농사와 사이좋게 살아가는 공동체 삶은 그 보물을 찾는 거룩한 행위인 것이다.
빨리 밭에가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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