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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밟고 걸어갔다.(출애굽14,22) 야곱의 아들 꿈쟁이 요셉이 형들의 질투를 받고 에집트로 팔려갔다. 선하신 하느님께서 요셉과 요셉이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려주시어 가산과 식구들이 불어나며 모든 일이 잘 되게 해 주셨다. 요셉은 파라오의 꿈을 풀고 에집트의 재상이 되어 온 땅을 지혜롭게 통치했다. 칠년의 풍년과 칠년의 흉년이 들어 온땅에 기근이 휩쓸때 사람들은 곡식을 사러 요셉에게 몰려들었다. 요셉의 형제들도 요셉에게로 가서 식량을 사야 했을때 요셉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어 아버지 야곱과 온 가족을 에집트로 불러 들여 하느님의 축복을 받으며 살았다. 그 후 야곱과 요셉은 죽고 그 자손들은 온갖 노역에 시달리며 에집트에서 종으로 사백 삼십년을 살았다. 그들은 한없는 억압과 속박의 노예살이에서 하느님께 부르짖었다. 하느님께서 뽑으신 종 모세는 하느님의 명을 받들고 이스라엘 자손들을 에집트에서 끌어내어 그들을 이끌고 약속의 땅을 향하여 광야로 나왔다. 뜨거운 열풍과 갈증,끝이 없어 보이는 사막에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하느님의 인도를 받으며 이스라엘 백성은 사십년간의 멀고 기나긴 탈출 여행을 한다. 이스라엘은 바로 그 사막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길을 하느님을 통해 십계명으로 받고 온갖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되는 자유의 길을 불충과 충실을 반복하며 모진 현장 체험을 하며 고된 배움의 길을 간다.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롭기 위해서는 에집트의 파라오 밑에서의 종살이 보다 더 심하고 굴욕적인 자기라는 본능적인 이기심과 현세적인 욕망의 속박에서 벗어나야한다. 이기심과 현세라는 외면과 무한성을 가로막는 악에서 탈출해야 하느님의 선으로 나아갈수가 있다. 자기를 버린자의 빈그릇만이 무상으로 채워주시는 하느님의 선을 만나고 받을수가 있다. 우리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며 그의 자녀로써 진리안에서 자유와 선을 누리며 살것인지 아니면 풍요로운 삶의 고깃가마 옆에서 빵을 배불리 먹으며 온갖 정신적 억압과 하느님 선의 결핍인 현세 지향적인 착취의 죄악 아래서 계속 종으로 살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대물림처럼 내려오는 관습들과 세상에 준한 온갖 고정 관념과 재물과 명예와 힘과 권력, 내외면이 일치하지 않는 화려한 겉치장 ,학력과 증서 등의 우상숭배에서 벗어나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해 주신 본연의 모습, 너와 나의 존재가 결코 다르지 않은 잃어버린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야 한다. 이 일은 매우 중요하고 성스러운 일이다. 이것은 어느 무렵, 누군가에게 빼앗기고 무의식적이거나 의식적으로 팔아버린 소중한 자기의 영혼을 되찾는 일이며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이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 일이 사십년이 걸리고 그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린다해도 우리는 반드시 이 광야의 길에서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며 하루 하루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 나서야한다 . 진리로 허리를 동이고 정의의 지팡이를 짚고 인내의 신을 신고 우리를 위협하며 뒤쫒는 파라오의 병거를 멀리하며 어둔밤 성령의 불기둥을 따라 서둘러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광야의 흙먼지 날리는 모래 언덕을 뒤 돌아보아서는 안된다. 홍해 바다가 앞에 가로질러 있어도 우리는 믿음으로 앞을 향해 나아 가야 한다. 우리 앞에는 우리를 죽도록 사랑해 주시는 분의 십자가가 높이 들려 있음을 기억하고 그 십자가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부활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우리는 섭리의 손길이 인도하시는 대로 모래 사막을 거쳐 바다의 맨땅을 밟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 갈 것이다. 너를 괴롭히며 종으로 삼고자 따라오는 적들을 단호이 거부하며 하느님의 사랑안에 깃든 선과 진리의 빛을 받으며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2015. 2.15. 베로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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