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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책 선물 잘받았어요. 고맙습니다. 저희가 겨울기도중이라 문자로 인사드려요. 산위의 마을 에서 신부님과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의 시간들이 세상에 빛으로 퍼져가길 기도할께요. 내년까지 침묵수련이라서 뵙지는 못하고 기도안에서 뵐께요. 수녀원에 살때는 지쳐서 휴가를 기다렸는데 여기서 은수수도생활 하면서는 매일이 휴가처럼 평화로워서 친정휴가도 하루이틀만 다녀오곤 했어요. 지금은 여기가 천국이라서 예수님이 외출시킬까봐 걱정해요.^^ 부족한 제가 이렇게 은수자로 수도생활하며 회개하는 여정에 초대받았음이 늘 감사해요. 오래전에 저에게 주셨던 시도 기억나요.. ^^ .. 그대가는 곳 하늘마을..구름 불기둥만 따라가오... ^^ 그분과 함께 하는 이 복된 삶속에서 신부님과 산위의 마을 가족들 위해서 축복 기도 전합니다. 하느님께 감사 ~ 그리고 신부님께서 보내주신 책은 제가 보고 나서 냉담중인 자매에게 선물로 나눌께요. 좋은 선물이 될듯해요. 저희는 책을 작년에 모두 정리하고 성경만 남았어요. 이제는 성경만을 양식으로 삼으며 하늘나라를 준비하는 수련여정에 들어섰어요. 얼마되지 않지만 창고의 짐도 이웃들에게 모두 나누고 세상에서 짐을 만들지 않는 수련속에 있어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정말 많지 않음을 깨닫게한 수련이었어요. 옷도 모두 공동화되고 치솔 팬티만 개인용이예요. 참 좋아요. 각자 소유하면 부자와 가난한 이가 있지만 함께 사용하면 모두가 부자가 된다는 것을 주님께서 가르쳐주셨어요. 그리고 요즘 수녀님들이 이곳에 피정을 자주 오는데 은수자로 살고 싶어해요. 그러나 은수자는 정말로 빈손으로 시작되는 여정이라서 기도가 많이 필요해요. 신부님의 기도를 청합니다. 우린 피정의 집 아닌데.. 주님께서 자꾸 사람들을 보내시네요. 어느 신부님의 말씀대로..이곳을 통해서 세상의 배고픈 이들이 자기본질을 깨닫고 새로태어나는 길을 알고 건강해진다면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거라고 믿고 오는 이들은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저 자신이, 우리 은수자들 자신이 회개하고 본질을 회복하는 것임을 잊지 않아야겠지요. 그래서 신부님의 기도를 청합니다. 저희 은수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깨어있도록이요. 깨어 있음조차도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껴요. 더 바람이 없도록 저를 채워주신 하느님께 늘 감사드리며 저의 회개가 세상에 힘있는 복음선포라는것을 믿고 늘 배우는 자세로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외부수련은 마쳐진 상태라 늘 이 사막에 머물지만 세상의 모든 영혼들과 하나로 연결되어있음을 느끼며 감사해요. 신부님의 존재와 산위의 마을에서 이뤄내는 사랑에 대해 감사드려요. 세상에게, 갈길을 잃은 이들에게 빛이 예요. 기도 안에서 뵐께요. 하느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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