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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만나십시오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본 것이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요한 14,1~12)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본 것이다!” 하셨는데 제자들은 스승과 동고동락 살아가면서도 왜 “하느님을 뵙게 해주십시오.” 했을까요? 왜 스승을 통해 하느님을 보지 못했을까요? 이건 신앙생활하면서 하느님이 느껴지지 않는 문제와 같습니다. ‘아직 못 봤다’는 것은 공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 안에 하느님의 신성이 있고 사랑이 있으면 예수님 안에 있는 신성과 사랑에 공감하게 되지요. 내 육신 안에 있고 종종 느껴지는 사랑의 진수, 신성한 감수성, 내재적 충동, 자연과 양심과 역사 안에서 느껴지는 섭리... 이것은 하느님의 마음이고 음성이고 모습입니다. 엔도 슈사코의 소설 ‘침묵’이 요즘은 영화로 나왔는데(싸일런스) 나가사키 박해의 순교사 이지요. 바다는 저토록 여전히 푸른데 어찌 박해는 멈추지 않는가? 왜 하느님은 침묵하고만 계시는가? 나는 잠시도 침묵한 적 없다. 나는 늘 너와 함께 있었고 네게 말했다. 후미에를 밟아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내 안에 하느님이 계시고, 하느님이 나와 함께 계십니다. 예수님 안에만 아니라 내 자신 안에 말입니다. 그것을 알고 보지 못하면 예수님이 재림해서 나타나도 하느님을 볼 수 없습니다. 김지하의 희곡 ‘금관의 예수’처럼.... 내 몸에 달고 다니지만 한 번도 내 뒤통수를 보지 못하고 살아가지만, 나는 손으로 내 머리를 만지고 등을 긁고 똥꼬를 닦아냅니다. 내 안에 계신 신성을 더듬어 볼 수 있고 내 안에 신의 사랑을 얼마든지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금만 수행해도 됩니다. 자연 안에 계신 하느님을 느껴보십시요. ‘주 하느님 지으신 모든 세계.... 저 수풀 속 산길을 걸어갈 때....’ 농작물을 심고 밭을 매고 결실을 거둘 때, 꽃지고 낙엽 떨어짐을 볼 때, 인간이 파헤쳐 놓은 강과 산이 저절로 복원됨을 볼 때, 지진과 해일과 태풍을 볼 때. 자연 만물의 생성 변화 소멸의 과정을 보면서 위대한 자연의 섭리, 신께서 하시는 일을 느껴보십시오. 내 양심의 가책을 통해서 속삭이시는 하느님 하시는 일을 느껴보십시오. 내부자 고발을 주도하심은 얼마나 놀랍습니까? 반성케 하고 화해를 주선하심은 얼마나 감사합니까? 사랑으로 일하시는 하느님을 느껴보십시오. 나와 관계 없는 사람의 긍휼한 처지를 보고 측은지심과 정의감으로 나서고 거들고 배려와 헌신할 수 있도록 용기를 일으키시는 분, 아무 계산도 없이 마구 퍼주기를 하면서 무한한 사람을 베풀게 하시는 하느님, 내 자식에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내 안에 있는 모성애가 세상을 향해서도 열릴 수 있고 내어주고 희생할 수 있는 힘이 내게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그런 사람들을 뉴스에서 못봅니까? 시대의 병리를 통해 악령의 손길을 느낄 수 있듯이 역사의 발전을 통해서 하느님을 느껴보십시오. 시민의 촛불과 대선의 승리, 인권, 진실과 정의, 평등의 세상이 겨자씨처럼 확장되어 가는 역사 현실을 느껴보십시오. 신께서 하시는 위대한 일입니다. 하느님을 느끼기 위해서는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보여주시는 것을-이걸 교리에서 계시라고 하는디- 먼저 느껴보고자 노력하여 묵상하고 감수성을 살려내고 깨달음을 얻고자 애써야 합니다. 애쓰고 노력하는 가운데 어느 날 성체성사가 예수님의 삶과 살로 느껴질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내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과 신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찌 이웃의 삶 타인의 모습에서 하느님을 볼 수 있겠습니까? (2017.5.14.). 보드라운 은행잎을 따서 효소를 담고 흐뭇해 했다. 그 대가도 치루었다. 옻이 올라 극적극적.... 오늘은 남한강에 아카시아 꽃을 따러 갈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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