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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완성에 이르기 과부의 헌금(마르코 12,38~44) 동서고금의 수행자들은 자신이 믿는 신앙의 眞髓에 이르고자 애를 쓰지요. 깨달음이란 신앙의 핵심에 접속하게 된 순간입니다. 하느님과의 합일, 하느님이 道라면 도를 보게 된 순간, 마지막 문을 열고 완덕에 이르게 된 순간을 ‘깨달음을 얻었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아버지께서 완전하심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무엇이 하느님께 완전히 합일되는 것인가? 몰~라. 이건 ‘무엇이 사랑인가?’ 묻는 말과 같은데 완전한 사랑이 뭔지 모르지요. 그러나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검증 방법 한 가지가 있으니, 합일되고 사랑하고 아직도 남은 것이 있느냐? 보면 나의 합일과 사랑이 완전한 것인지 알 수 있겠지요. 쌀 한 섬을 가졌는데 내어주고 나서 난 아무것도 없다면 완전한 합일이며 사랑일 것이고 한끼 식량, 한 됫박이라도 남아 있다면 완전함이 못되겠지요. 아직도 남아 있다면 그만큼은 더 내어주고 사랑해야 완전에 이른다는 뜻이겠지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과부는 남김없이 내어놓았으니 그의 것이 아무 것도 없고 그래서 완덕에 이르렀다!” 신앙이란 알고 깨우치려 들면 혼돈이고 미완성이요. 믿고 깨우치려 들면 맑음이고 완성에 이릅니다. (2017.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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