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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포도원 주인의 비유(마태 20,1~20) “아침부터 와서 일한 사람, 낮에 와서 일한 사람, 심지어 저녁 때 와서 한 시간 정도 일한 사람이 있는데 포도원 주인은 그들에게 모두 같은 일당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오늘 복음입니다. 마태오 복음 20장. 최저임금 1만원이면 너무 많다 적다, 갈수록 사라지는 정규직 일자리.... 이런 세상에서 포도원 주인의 도량은 실제로 가능할까요? 가능하다면 어디에서 가능할까요? 가능하고도 남습니다! 가능성 있는 곳이 세 곳인데. 첫째는 부자 회사에서 그렇게 할 수 있지요. 90억이면 정유라 말 한필 값 밖에 안될 정도로 돈이 넘치는 사람들은 쉬운 일이지요. 마음만 먹으면 돈이 바닥날 때까지는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요. 둘째는 사회주의나 공동체 체제에서에서 가능합니다. 사회주의는 붕괴되어버렸지만 공동체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지요. ‘능력과 기회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받는’ 인간적 삶을 추구하니까요. 셋째는 교회에서 가능합니다. 교회는 하느님 나라의 성사로서 하느님 나라는 그렇다고 예수님께서 가르치셨으니까요. 신자들이 헌금을 내면 그 헌금이 바닥날 때 까지는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넷째 실제로 전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있는데, 가정입니다. 부모자식 간에는 그렇게 하지 않나요? 나이 서른이 넘도록 늙은 부모가 젊은 자식의 용돈을 대주고 뭉치돈과 재산을 거져 주잖아요? 이렇게 해서 금융자본주의 시대 한 복판에 하느님의 나라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때가 되면 하느님의 나라가 오리니, 그때에는 그리스도의 생명의 빵과 평강의 유업이 너희에게서와 같이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주어지지라.” -존 러스킨-(‘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216쪽) (2017.8.23.) * 내일이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선고가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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