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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사 새옹지마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루가 11,5~13) 인과의 법칙!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평생에 참혹한 현실을 겪지 않아도 되었고 지금도 대한민국에는 보수가 기승하고 있을 것임이 분명하지요. 그렇다면 부친 박정희의 후광으로 대통령이 된 것이 좋음인가 나쁨일까? 많은 자녀들이 지금 갈망하는 명문대학에 합격하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수험준비에 한창이겠지만 그것이 그의 인생에 영광일는지 욕이 될는지 알 수 없다는 말도 되겠지요. 인간만사 새옹지마(人間萬事 塞翁之馬) 이니까요. 신앙인은 기도로 살고, 지금 내게 필요로 한 은총은 이런저런 것인데, 문제는 지금 희망하고 있다는 것일 뿐 그 결과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신은 만물의 생성 변화 소멸을 주재하시는 인과(因果)의 초월자이시니 내 미래 형상을 아는 이는 오직 하느님뿐이십니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청하기도 전에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십니다. 자녀가 원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시고자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 ‘더 좋은 것’을 예수님은 성령이라고 가르치십니다. “더 좋은 것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예수님께서 그렇게 성령의 인도로 사는 삶에 순명하셨으니 제자 또한 스승과 동시성(同時性: synchronize)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청하고 구하고 두드리기 전에 먼저 기도에서 중요한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버지께서 보실 때 좋은 것인지, 준비하신 더 좋은 계획이 있으신지를 아는 것입니다. 우리는 도사가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지요. 그래서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고 다만 인도하심을 믿고 기꺼이 순명할 뿐입니다. “처절했던 고통마저도 은총이었다. 모든 순간은 아버지 손을 잡고 따라가는 여정이었다.” (‘러시아에서 그 분과 함께’, 세계대전 후 시베리아 형무소에서 23년 동안 강제노역에서 살아온 취체크 신부 자서전) (2017.10.12.) * 사방사시에 단풍이 물들어 온다. 자연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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