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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랑하고 있는가?
"당신은 사랑하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당신은 지금 아파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같은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의 첫 느낌은 기쁨과 환희일 것이다. 그러다가 자신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상대를 알아가고 배려하며 맞추어 살아가기에, 자신의 것만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기에, 언제나 내어놓고 희생하고 받아들여야 하기에 사랑은 아픔이 되는 것이다.
"공동체는 희생을 의미한다." 브루더호프의 창시자가 쓴 '공동체로 사는 이유'에 나오는 한 가지 주제입니다.
알아가고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사랑하고 함께 살아간다. 상대의 것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무엇이 되어주려 한다. 내가 아프지 않아도, 나의 짐이 아니더라도 상대의 아픔과 십자가를 같이 아파하고 나누어지며 살아간다. 그래서 사랑은 아픈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어려운 것이다.
사랑은 아프기에, 늘 부족하기에 사랑인 것이다. 나는 지금 누구 때문에 아파하고 있는가? 지금 나는 사랑하고 있는가? 사랑하려면 상대를 알아야 한다. 또 사랑하면 상대를 알게 된다. 그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지, 삶의 가치관과 목적이 무엇인지, 그래야 그를 사랑하고 그와 그의 꿈과 그의 가치를 공유하고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갈 수 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가? 그럼 얼마나 하느님을 알고 있는가? 어쩌면 그분의 뜻, 그분의 꿈, 그분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말로는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는 않는가?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하느님 상을 만들어서 전혀 다른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느님을 제대로 안다면 이웃을 다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들이 어느 때 하느님의 말씀으로, 하느님의 사랑으로 다가오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오늘도 우리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시는 하느님을 발견하고 사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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