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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15,9)
예수성심 신심의 기초가 되는 성경말씀이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님 안에 머물라는 말은 많이 나오지만,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물라는 말은 여기 뿐이다.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물라는 것은 결국 그분 성심 안에 머물라는 것이다.
여러 지체로 이루어진 우리 몸에서 심장은 사랑의 상징으로 간주되어 왔다.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은 사랑으로 불타는 그분의 성심 안에 머무는 것으로, 예수님께 우리 자신을 봉헌하고 그분의 무한한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 드리며 사랑으로 응답하는 것을 뜻한다.
성심의 교황이라고 불리는 비오 12세 교황님은 1956년 성심축일이 보편교회 전체로 확대된 100주년을 기념해 회칙 '물을 길으리라'를 반포했다. 예수 성심의 교리적 근거와 기원을 신학적으로 제시시했다.
"예수 성심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의 상징과 명백한 표상이 있으며 그 사랑은 우리를 다시 사랑으로 향하게 한다. 예수 성심께 대한 신심이야말로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는 가장 효과적인 학교입니다."
성 요한23세 교황님은 예수성심과 성체성사를 영성의 중심으로 삼았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구원의 원천인 하느님 사랑이 그리스도의 성심을 통해 실현됨"을 밝혔다. 또 "성심 신심은 현대인이 하느님의 자비를 고백하는 가장 합당한 방편이며, 교회의 선교사명을 수행하는 가장 탁월하고 필요한 길"이라고 했다.
예수회 전 총원장 베드로 아루페신부는 한평생을 예수 성심에 대한 사랑으로 사신 분이다. 이분이 9년 동안 병상에 누워있을 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수 성심 신심에는 엄청난 힘이 있다는 것을 우리 각자가 발견해야 한다. 예수성심의 사랑 안에 깊이 잠겨,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어떤 방법으로든 각자의 삶에서 예수성심 신심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그러면 그때 우리는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성심은 하느님 사랑의 마음이다.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은 예수 성심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달된다.
예수성심 신심행위 중 성시간은 우리 자신과 세상의 죄를 보상하고 그리스도의 상한 성심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희생을 곁들여 바치는 사랑과 배상의 기도여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성시간을 통해 원한 것은 친히 사람들 마음을 향하여 말씀하시며, 형식적인 대답이나 태도가 아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실한 응답을 듣는 것일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기쁨은 세상이 주는 기쁨과 다르다. 세상의 기쁨은 감각적인 것이고, 환경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기쁨은 주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셨고 그 부활의 생명을 받았기에, 또한 주님과 하나되어 살아가기에 누리는 영적기쁨이다. 곧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누리는 기쁨인 것이다.
만일 우리가 그분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면 자기 연민에 사로잡히기 쉽다. 자기 연민은 늘 자신이 처한 환경과 다른 사람들을 탓하고 자신을 무력한 피해자로 만드는 부정적 느낌에 사로잡히게 만든다.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다만 우리는 닫힌 문을 너무 오래 바라보느라 열린 문을 보지 못할 뿐이다. (헬렌 켈러)
마더 데레사는 가장 고통받는 이들과 일생을 함께 하기로 작정하며 이런 결심을 했다고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승리하신 주님의 기쁨을 잊어버리게 만드는 슬픔에는 절대 잠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삶은 그저 살아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내는 것이다. 고난을 겪을 때, 왜라는 이유보다 그 고난을 어떻게 겪어낼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난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 고난이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우리 삶을 망쳐버릴 수도 있다. 하느님의 자녀이지만 어떤 사람은 고난을 겪으면서 하느님을 원망하고 모독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하느님을 찾고 그분의 뜻대로 살려고 한다.
우리가 겪는 고난이 크면 클수록 우리와 함께 하시며 도와주시는 주님이 계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동시에 모든 것은 결국 다 지나가는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영원한 존재가 아니요, 주님이 마련해 놓은 천국본향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일 뿐이다.
"소낙비와 천둥번개도 사흘을 넘기지 못한다. 하물며 인간의 일임에야." (노자 도덕경)
"죄의 핵심은 사람이 하느님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하느님을 대신하려는 것이고, 구원의 핵심은 하느님이 사람의 죄를 지고 가시면서 사람을 대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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