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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가련한 이를 위한 하느님의 마음
"죄를 짓는 것은 나의 팔다리를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회개하고 나에게 돌아오면, 나를 풀어주게 된다. 그리고 나는 십자가에서 내려져서 그를 위한 은총과 연민으로 그에게 안긴다. 나를 십자가에서 풀어준 요셉에게 안겼던 것처럼, 나는 그의 힘 안으로 나 자신을 완전히 내어준다. 그러면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나와 함께 하게 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죽을 때까지 죄를 고수하면, 나의 정의는 힘으로 그를 압박할 것이며 그가 한 대로 그를 심판할 것이다."
시토회 수도자였던 하크본의 멕틸다 성녀에게 하신 예수님의 이 말씀은 유일무이할 정도로 정말 아름답다. 만약 내가 나의 죄를 고해하며 회개한다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당신을 내린 아리마태아의 요셉처럼 나를 간주하신다. 그리고 구세주께서는 나의 죄 많은 영혼에 자비를 베푸셔서 내 영혼을 거룩하게 하신다.
예수님께서 직접 하신 이 감동적인 말씀은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함부로 여길 수 없도록 해준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멕틸다 성녀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서 우리는 회개에 필요한 두 가지를 볼 수 있다. 그것은 깊이 연관되어 있어 분리시킬 수 없다. 항상 진리인 한 가지는,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사랑을 결코 거두어가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사랑에 늘 감싸여 있다. 또한 하느님 어머니의 흘러 넘치는 연민도 늘 우리를 감싸고서 기다리고 계신다.
다른 하나는 예수님께서 매우 분명하게 말씀하신 것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죄를 회개하는 그 사람은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풀어드리게 된다. 하느님께서는 죄인을 사랑하시기에 그가 아직 용서를 청하기도 전에 그를 용서하신다. 우리가 그분의 용서에 마음을 연다면,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 안에서 우리를 치유하고 거룩하고 작용하시기 된다. 우리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면 우리 마음은 활짝 열리게 된다. 오직 완전한 회개만이 진실한 화해와 일치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므로 용기를 갖고서 겸손해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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