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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발분교를 살려주세요 ① ①［농어촌 현실과 교육 문제] - 학생 수 감소만으로 폐교 대상이 된 보발분교 반세기에 걸친 산업화는 우리로 하여금 농업과 고향을 떠나 공장 주변으로 옮겨 살게 했고 도시화를 이루었습니다. 주거생활은 아파트 문화로 바뀌고 강대국의 자유무역 강요로 온 국민은 농토가 아닌 공장에서 수입 가공된 재료의 음식을 먹고 한 시간씩 차를 타고 출근합니다. 농업 인구는 한없이 줄어 현재 농사짓는 이들이 우리 시대 최후의 농부가 될 것입니다. 이농과 저출산으로 농촌은 폐허화 되고 전통적인 문화들도 사라져가고 있지요. 저의 어린 시절 다녔던 동강국민(초등)학교는 전교생 1,300여 명이었는데 지금은 72밖에 없고 분교들은 모두 폐교 되었지요. 콩나물 교실과 느티나무 아래서 2부 수업을 하던 농업시대의 학교는 이제 박물관 사진으로 남아 있고 지금도 마지막 남은 분교와 본교들이 폐교의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교육청이 몰아치는 ‘폐교 예고’ 와 절차는 ‘모두가 떠나고 없으니 남은 사람들도 빨리 떠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하는 듯이 느껴집니다. 농산촌은 모두가 노령이지만 그나마 있는 젊은 세대들도 자녀라고는 한 둘 밖에 두지 않습니다. 보발분교생 9명은 같은 학년의 또래도 없고 축구도 할 수 없는 인원입니다. 그래서 적정 규모 이상이라야 아이들에게 질적으로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는 말도 듣습니다. 보발 분교를 폐교한다고 해도 몇 년 후면 본교의 폐교가 문제로 등장하겠지요. 폐교방침은 농촌현실과 교육에 대한 대안이 될수 없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근본적 해법은 도시 집중의 사회와 소비문화를 치유하는 데 있고 유일한 대안은 농촌을 살리는 데 무엇이 필요한가를 전제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샬롬 알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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