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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마을에 귀한 보물 둘을 맡겨놓고 맘 편하게 사는 실비아입니다 너무 귀해 깨질까 흠날까 노심초사하며 잘해보려 노력하였으나 그 것은 제 능력 밖의 일이라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느님이 맡겨주신 보물 그러니 소유권은 그분이 갖고 계시니 제 능력밖이 맞지않을까 싶은데... 여하튼 나름 제 능력에 맞게 열심히 관리하던 보물들이 마을에 살고 있어 룰루랄라 신나게 놀거 같지만 신부님께서 예전 큰아이 생활유학때 부모도 마을과 연결되어 생활해야한다고 하신 말씀을 맘에 새기고 있어 매일 미사와 조배, 묵주기도, 성지순례를 하려 애쓰고 있습니다(가끔 아이들이 늦잠 자서 미사 못갔다, 기도시간이 재미없다 하면 혼내면서 뜨끔한건...^^;;) 아이들을 보내놓고 가장 힘든건 갑자기 보고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제 밤에 남편이 갑자기 아이들이 보고싶다며 당장 내일 보러 가면 좋겠다하여 마을에 여쭙고 어제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단양은 철쭉축제로 사람이 많아 사람구경에 푸르디 푸른 산과 지침없이 흐르는 강을 보며 아이들과 힐링하는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점심은 돈까스와 파스타,저녁은 돼지갈비 저녁기도시간에 맞추어 가자고 하니 숯불갈비 냄새가 마을분들 기도시간에 피해가 된다며 한사코 늦게 들어가야한다고 세남자는 제 말을 곱게 날려버렸습니다 남편은 차가운 수박 한통을 들고 아이들은 각자 챙긴 비밀 간식을 들고 마을에 조용히 들어가 어둠속에 사라지는 것을 보며 기도소리와 바람 소리를 들으며 앉아있는데 참 편안했습니다 신부님을 뵙고 대철이도 보고 어른들을 뵙고 인사드리고 주차장에서 아이들을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돌아오는 길에 언제나 그렇듯이 남편과 참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걱정도 많고 앞이 보이지않아도 그분만 보고 가야한다고 ...
생활유학을 보낼까 고민하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보발분교 전교회장 정지성 학생을 소개해드리고싶습니다 저녁기도 시간에 나눔때의 일입니다 "뱀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아이를 보고 방에 돌아와 물어보았습니다 "왜 징그러운 뱀을 본게 하느님께 감사해?" "그곳을 지날때마다 뱀이 나올지 모르니까 조심하게 되니까 감사해야지" ~이아이가 바로 제 보물 2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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