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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가장 눈이 많이 온 날의 풍경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밤새 눈이 펑펑 내렸었지요. 이른 아침 아무도 밟지 않은 곳에 이미 누가 지나갔네요. 산짐승이 내려왔나? 고라니? 멧돼지? 발자국을 따라가보면 주방근처에도 찍혀있고 닭장 앞에도 찍혀있고, 이곳 저곳 경로가 보입니다. 가만히 보니 아~ 우리와 함께 살지만 몰래 숨어사는....고양이 발자국이었어요. 이어서 그 옆에 사람 발자국이 더해지면, 평소 존재감 없는 고양이와도 우리는 공동체로 더불어 살아가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되네요. ㅎㅎ 잠깐 이나마 눈으로 소복히 덮힌 마을 풍경을 감상한 뒤 우리는 세상과 소통할 길을 열심히 쓸고 치웁니다. 이 날도 아마 새로운 손님이 오셨다지요? ~^^ 큰 눈, 깊은 겨울이 왔어도 봄바람이 불면 고드름이 녹고 언 땅을 뚫고 이쁜 새싹은 어김없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사순기간을 지나 죽음을 뚫고 부활하시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처럼 말이죠. 산위의 마을에도 이렇게 겨울이 흘러 봄이 오고 있습니다. 각자 계신 곳...그곳에도 봄이 오고 있나요? 그곳의 봄소식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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