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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강’을 읽고 김남석 요셉 이 책을 읽으며 책에서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주제에 대해서 고민해보았다. 깊은 강이라는 제목 속에서 작가는 무엇을 중점으로 설명하기를 원했는가. ‘깊은 강’, 소설에서는 인도의 갠지스 강으로 표현되는 이 강은 차별받고, 대립하는 모든 것들이 결국 마지막으로 향하게 되는 존재로 표현된다. 인종, 성향, 능력,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그 모든 것을 받아들여주는 존재. 작가가 생각하는 신, 하느님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였다고 느꼈다. 일반적으로 소설의 내용은 주인공, 주연과 조연, 엑스트라를 구분하고 주인공의 시점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나 깊은 강은 그 성향이 다른 인물들, 이소베, 누마다, 기구치, 미쓰코, 오쓰라는 다양한 인물들이 갠지스 강이라는, 각기 다른 이들이 결국 맞이하게 되는 죽음 앞에서 모이게 되는 깊은 강, 그 강에서 어떻게 만나고 그 속에서 어떤 것들을 바라보는 지를 표현한다. 깊은 강, 기독교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에는 ‘신’, ‘하느님’이라 표현되며 작 중에서 오쓰라는 인물을 통하여 ‘신’이라는 단어에 매몰되지 않게 양파나 그 무엇으로 불러도 상관없다고 신은 모든 것 속에서 그 의미를 갖고 있다는 나타나는 존재의 형상. 모든 이 속에서 모든 이를 사랑하는 신은 수많은 모습으로 누군가에게는 웅장하게, 기쁨과 행복 속에서, 그리고 누군가에는 더없이 비참하고 낮은 모습 속에서.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은 그 모든 것이 신이라는 것, 우리를 더없이 사랑하는 존재라는 것을 표현한다. 책은 이 중 비참하고 낮은 모습으로 다가오는 ‘신’에 중점을 둔다. 이소베라는 아내를 잃고 방황하며 아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흔적, 그 ‘말’에 집착하며 떠돌고 있는 이. 누마다라는 자신의 어린 시절 생겨난 빈자리를 동물을 통해 채우고 그를 바라보는 이. 기구치라는 전쟁의 참혹함을,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사람을 먹는 다는 끔직한 광경을 겪은, 그 경험을 공유하는 이를 추모하기 위해 여행을 온 이. 미쓰코라는 자신이 하고 있는 수많은 일들에서 그 ‘의미’를 찾지 못하고 진심으로 그 일을 하지 못하고 ‘흉내’를 낸다고 믿는, 그런 자신의 삶에 있었던 의미를 찾아 떠난 이. 오쓰라는, 자신의 믿음이 유혹당하는 상황에서 유혹에 이끌렸지만 어느 순간 다시 믿음으로 돌아오고 지키려고 하는 인물, 그러나 교회에서, 자신이 속한, 속하려는 사회 속에서 배척당하며 핍박을 받고 결국 또다른 사회의 일면, 더없이 낮은 곳에서 사는 인물. 이 모든 인물은 결국 방황과 고통 속에 있지만, ‘신’은 깊은 강, 갠지스 강이라는 형상 고통 속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어머니(힌두교의 여신)의 형상으로써 그런 이들에게 다가온다. 또한 작 중 그들의 곁에는 그러한 고통들을, 깊은 강안에서 위안을 찾는 이들의 모습과 상관없는 이들, 그들은 상대의 상처를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세계의 그저 그러한 일면으로써 받아들일 뿐이다. 신을 향해 있지 않는 것이 당연한 사회 그 괴리감 속에서 가운데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얼마나 ‘신’을 바라볼 수 있는가. 글을 읽으며 나는 전체적으로 저자가 가톨릭 교회가 ‘교리’적인 면에 얽메이는 것이 아닌 그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고 말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교리적인 측면으로 나의 종교와 다른 이의 종교를 구별하고 이를 배척하는 자세가 아닌 ‘신’이 결국 모든 곳에서 활동을 하셔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뜻을 전한 것 뿐이라는. 그렇기에 우리는 배척이 아닌 수용을 하고 그 가운데서 신의 사랑에 중점을 두어야 된다는 것을, 교리, 전통, 율법 그 수많은 형식들에 얽메이는 것이 아닌, 신이 인간에게 준 ‘사랑’을 기억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받아들여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하게 된다. 즉 신에 대해 설명하고 그런 신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따라야 하는 가에 대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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