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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신의 자비심
산과 산은 푸르고 논도 강물도 푸르고 하늘도 푸르고 기암괴석 사이 고송도 푸르고 푸르고 푸르러 생명의 노래로 찬연하다 자연은 저토록 아름답고 신비로운 생명으로 가득한데 어찌 사람들은 그 품 안에서 죽이고 쫒기고 전쟁 놀음을 그치지 않는가? 폭격으로 무너지고 울부짖음과 통곡으로 하늘도 무너지는데 어찌 석산은 말없고 푸르름 의연한가?
자연이 귀머거리 장님이기 때문이 아니라 신의 마음 그대로 변함없기 때문이다. 그 분의 사랑은 생명이시고 자연은 신의 자비심(慈悲心)이시다. 하느님은 지선(至善) 이시고 영원불변의 완전자이시기에 사랑으로 생명을 내시고 자비심으로 돌보심도 여여(如如)한데. 사람은 생긴 대로 있기를 두려워하여 힘 없는 자 못가진 자를 지배하려 든다. 전쟁으로 얻을 것은 묘지뿐임을 사람들은 어찌 모르는가? 거룩하셔라! 신의 자비심 자연은 오늘도 우는 자녀들을 품에 안고 전쟁으로 할켜 놓은 상처를 핥으며 말없이 치유하신다. 그러시려고 낮과 밤 사계절을 빚고 계시네.
무사의 검술은 백 명의 적을 죽이는데 용감하지만 하느님의 자비는 하나의 생명을 살리는데 고심하신다. (2016. 4. 9) 베트남 영화 ‘지상과 천국’ 감상을 써봤슴다 박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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