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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탄현동 성당 세째날
작성자 : 공원표야고보 조회 : 1058           2019-08-07 08:22:30
8월 7일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
  모자란게 좋지 않은 줄은 알지만, 지나친게 좋지 않은 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공자 선생님은 예수님보다 5백년 쯤 앞서 중국 노 나라에서 태어나신 철학자입니다. 동양을 대표하는 성인들 가운데 한 분입니다. 중국어를 가리키는 전세계 어학원이름이 공자학원인 것을 보아도 얼마나 존경하는지 알 수 있겠지요?

  하루는 자공이라는 제자가 공자 선생님께 물었습니다.
  "선생님, 자장과 자하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더 어집니까?"
  자장, 자하는 공자 선생님께서 아끼던 두 제자입니다. 어질다는 말은 착하고 슬기롭다는 말입니다.
  자공이라는 제자는 속 생각을 그냥 담아두는 성격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이런 질문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만약에 그 자리에 자장이나 자하가 있었다면 기분이 어떠했겠어요?

  우리는 이 친구와 저 친구를 비교하면서, 얘는 어떻고 쟤는 어떻다고 쉽게 말합니다. 그런 말을 듣는 쪽에서는 기분이 좋지 않을 겁니다.

  천국의 아이들!
  여러분도 다른 친구와 비교해서 "너는 왜 친구 야고보처럼 하지 못하느냐?" 라는 말을 들으면 속상하죠? 그래서 사람을 사람과 비교하면서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것은 결코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튼 자공은 자장과 자하 두 제자 가운데 누가 더 어진 사람인지 그게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자공의 질문에 공자선생님은 대답하십니다.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모자란다."
  이 말에 대한 주자의 설명에 따르면, 자장은 재주가 많고 일을 좋아해서 어려운 일에도 잘 나섰고, 반대로 자하는 자기 자신을 잘 지켜 언제나 조심하는 편이라 어떤 일이 있어도 좀처럼 앞에 나서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모자란다는 말에 다시 자공이 묻습니다. 
  "그러면 자장이 낫습니까?"
  자장이 자하보다 어진 사람이냐는 질문입니다. 자공은 평소에 모자라는 것보다 넘치는게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 봅니다. 
  여러분도 자공처럼 모자라는 것보다 남는게 낫다고 생각하나요? 
  모자라는 것을 채우기 보다 남는 것을 버리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하나요?
  지혜나 용기가 모자라는 것보다는 넘치는게 좋다고 생각하나요?
  돈이 남아도는게 모자라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나요?

  그러나 공자선생님은 뜻밖에도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은 것이다."(과유불급) 라고 하십니다. 모자란게 좋지 않으면, 지나친 것도 좋지 않다는 말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밥을 모자라게 먹으면 어떻게 되나요? 배가 고프지요. 배가 고픈 것은 좋은 일이 아니지요? 그러나 밥을 너무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되나요? 배가 아프지요? 배가 아픈 것도 배가 고픈것도 좋은 일이 아니에요.

  사실 배가 조금 고픈게 아픈 것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을 거에요. 그렇지만 배 고픈 것 자체는 좋은 일이 아니지요.

  키도 마찬가지에요. 키가 작아도 흠이 되지만, 너무 커도 흠이 됩니다. 제 친구 중에 키가 너무 커서 늘 구부정하게 다니는 친구가 있어요.

  돈도 마찬가지에요. 모자라도 불편하지만 너무 많아도 좋지 않은게 돈이랍니다. 미국 어떤 신문에서, 복권이 당첨된 사람 중에 100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사람을 조사해 보았어요. 어떻게 살았는지를. 그런데 12명 중에 1명을 빼놓고 모두가 사업에 실패해서 큰 빚을 않고 죽었다고 합니다. 그 1명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죽었는데, 그 사람은 복권이 당첨되자 받은 돈을 몽땅 사회봉사 단체에 기부하고는 다니던 직장에서 일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무엇이든지 너무 많은 것은 모자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좋지 않습니다. '지나치다'는 말이 한문으로는 '과'인데, '과'를 앞에 붙이면 좋은게 하나도 없답니다.

  과로는 일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이고, 과욕은 욕심을 지나치게 부리는 것이고, 과식은 지나치게 먹는 것이고, 과속은 지나치게 빠른 것입니다. 

  보세요. 어느 것 하나 바람직한게 있나요?

  과로해서 쓰러지고, 과욕으로 집안 망치고, 과식해서 배탈나고, 과속해서 사고나고.

  이렇게 모자람이나 지나침이나 좋은게 아닌데도 사람들은 모자란 것보다 지나친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공이 자하보다 자장이 나은 사람이냐고 물었던 것처럼 지나친게 모자란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자선생님은 지나침이나 모자람이나 좋지 않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그럼 무엇이 바람직하고 좋은 일일까요?
  모자라지도 지나치지도 않고 알맞은 것이야말로 언제 어디서나 가장 좋은 것이지요.
  밥도 알맞게 먹으면 좋고, 술도 알맞게 마시면 좋고, 키도 알맞게 크면 좋고, 몸무게도 알맞게 무거우면 좋고.

  자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모든 일을 알맞게 하면서 알맞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생각하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지요. 모자라면 채우고, 넘치면 덜어내고 그러면 되겠지요? 그러나 실제로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공자 선생님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모든 일을 알맞게 하면서 기울지도 않고 치추치지도 않고 살아가는 사람을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천국의 아이들!
  우리 산위의마을 가족들은,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통해서 모자라지도 않고 지나치지도 않는 삶을 살아가고자 모인 사람들이랍니다.

  여러분도 집과 본당으로 돌아가서, 예수님을 우리 가운데 모시고 우리도 어떻게 하면 모자라지도 않고 지나치지도 않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그 방법을 열심히 배워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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