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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물에 빠져 죽은 오리
작성자 : 공원표야고보 조회 : 1006           2019-10-07 10:23:17

로리 베스 존스(Laurie Beth Jones)는 자신이 쓴 <청바지를 입은 예수>라는 책에서 물에 빠져 죽은 한 오리 이야기를 소개해줍니다.

어떤 집에서 '해리엇'이라는 이름을 가진 오리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오리가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이 오리를 애완동물로 키우던 가족들이 얼마나 기가 막혔겠습니까? 다른 애완동물도 아니고 물이야말로 자신의 필드인 오리가 어떻게 물에 빠져 죽을 수 있겠습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오리가 일부러 물에 빠져 죽으려고 해도 빠져 죽는 것이 어렵지 않겠습니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알기 위하여 수의사에게 찾아가서 어떻게 오리가 물에 빠져죽을 수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수의사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이 오리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죽었습니다. 오리 날개 밑에 방수기름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오리들은 그 기름을 털에 바릅니다. 그래서 털에 기름 끼가 있고 그것으로 물에 뜨는데 이 오리는 바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너무 편한 주인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참 무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C. S. Lewis는 그의 책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서 교회를 병들게 하는 사탄의 가장 무서운 계략 중 하나가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계속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돈도 명예도 건강도 인기도 즐길 취미생활도 충분히 주어지면 영적인 방어막이 자연스럽게 수그러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 없는 풍요는 오히려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거짓에 속아 진짜를 찾지 않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감각적인 쾌락에 취해 있다 보면 최고의 것을 잃어버립니다. 적당히 살다보면 최상의 것을 놓치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환경이 너무 좋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는 열정을 잃어버립니다. 영적인 간절함, 영적인 위기의식을 상실한 그리스도인은 현실에 안주해서 더 이상 도전하지도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기름샘에서 나오는 기름을 부지런히 오리털에 발라야 했지만, 너무 안락했기 때문에 하지 않아 빠져죽은 오리처럼, 풍요의 덫에 걸린 사람들은 더 이상의 배고픔을 갖고 살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장기간의 거짓된 평화가 주는 함정입니다.

우리가 거듭 기억해야 할 것은 하느님은 우리들의 안락한 삶보다는 우리들의 성덕과 성숙에 더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들의 성덕과 성숙이 그냥 이루어집니까?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는 훈련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것만 골라서 하면 성장하거나 성숙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가고자 한다면, 우리(본성)가 원하지 않는 방법을 통해서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쉽고 부담 없고 편하고 안락한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아무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쉽고 편하고 부담 없이 하고자 하는 신앙생활에는 힘이 없습니다. 기름을 바르지 않은 오리처럼 세속의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가거나 침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하여 좀 더 높은 기준을 가지고 살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을 현재의 수준으로 그냥 방치해 두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우리들이 저 높은 곳으로 오르기를 원하십니다. 쉽고 편안한 삶을 살면서 완덕에로 나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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