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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사순절이라는 광야
작성자 : 공원표야고보 조회 : 186           2017-03-05 11:28:20

  이제 우리는 사순절이라는 광야에 들어 섰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고 체험하게 된다. 성령께서 주님을 인도하셨듯이, 아버지께서 직접 당신의 백성을 인도하셨듯이, 주님은 우리를 '사순절'이라는 황량한 벌판으로 보내시며 당신을 만나게 하신다. 우리는 그래서 이 사순시기를 은혜와 감사로 맞이해야 할 것이다.


  낮에는 강렬한 태양빛이 내려쬐고 밤에는 추위가 뼈 속으로 스며들고, 먹을거리는 커녕 마실 물조차 없는 환경의 버려진 땅이라고 할 수 있는 광야는 '아무 것도 없음의 자리'라고 할 수 있다. 바위 밑에는 전갈이 숨어 있고 모래밭에는 불뱀들이 도사리고 있다.
  모세와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십년을 견뎌낸 곳이며, 예수님께서도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 40일 동안 단식하시며 유혹을 받으셨던 곳이다. 또한 사도 바오로도 이 광야의 여정이 필요했다.

  "하느님의 은총을 얻으려면 사막을 지나가고, 사막에 머무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즉 사람이 자기를 무(無)로 하며, 자기 가운데서 하느님이 아닌 모든 것을 몰아내고, 하느님께만 모든 자리를 내 드리기 위하여, 우리의 영혼이라는 집을 완전히 비게 할 수 있는 곳은 그곳입니다." (사막의 성자 샤를 푸코)

  사막은 있는 것보단 없는 것이 더 많은 곳이다. 있음 보다는 없음의 장소이다. 무엇을 하기보다는 존재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살아간다면, 진정한 있음을 되기 위해 우리는 없음을 통과해야 할 것이다. 이 없음의 장소가 바로 광야, 사막이다. 참 나로 거듭나기 위하여 자기를 부정해야 한다. 광야는 바로 그런 곳이다. 그곳에서 사람은 벌거숭이 상태에서 하느님을 만남으로 비로소 참 사람이 될 수 있다.
  싸움 중에 싸움이 영적싸움이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할 때, 광야(사막)에서의 전투만큼 치열한 싸움은 없을 것이다. 적에게 완전히 노출된 상태에서 어떻게 상대를 이길 수 있으랴. 적이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빤히 보고 있는데 어떻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것이 영적 싸움의 특징이다. 이 싸움에서는 위장한다거나 은폐물에 자신을 숨긴다든지 하는 일은 부질없는 일이 되고 만다. 이것은 육박전이다. 이 싸움은 사탄과 단 둘이 맞장뜨는 육박전이다.

  이 지상에서의 우리 순례 생활에는 유혹이 없을 수 없다. 우리의 진보는 유혹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유혹을 당하지 않으면 아무도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한다. 유혹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월계관을 받지 못하고 투쟁하지 않으면 이겨내지 못하며 원수가 없거나 유혹을 당하지 않으면 투쟁할 수 없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인간적 육신에 생긴 일을 통해, 즉 죽으시고 부활하시며 승천하신 그 몸 안에서 당신의 신비체인 우리 삶의 상황을 예시하셨다. 그래서 지체들도 머리가 이룬 것을 이루리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그분이 악마에게서 유혹 당하셨을 때 그 유혹을 통해 우리가 당할 유혹을 상징적으로 예고하셨다. 그리스도는 악마에게 유혹당하신다. 그런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도 유혹 당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우리에게서 육신을 취하시고, 우리는 그분에게서 구원을 얻었다. 즉 그분은 우리에게서 죽음을, 우리는 그분에게서 생명을, 그분은 우리에게서 유혹을, 우리는 그분에게서 승리를 얻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유혹을 당했다면 역시 그리스도 안에서 마귀를 쳐 이길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유혹을 당하셨다는 사실과 함께 그분이 이 유혹을 이기셨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그분 안에서 유혹당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분 안에서 역시 승리하리라는 사실도 생각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마귀를 멀리하실 수 있었다. 그러나 그분이 유혹을 당하시지 않으셨다면 유혹을 당하는 우리에게 그것을 이겨내는 법을 가르치지 못하셨을 것이다.
  "내가 세상을 이겼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은 그분이 인간의 지식이나 힘으로 이기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과 그 지혜로 이기신 것이다. 우리도 이 사순시기에 하느님의 말씀과 지혜를 새롭게 깨닫고 배워야 할 것이다. 우리 힘 만으로는 사탄을 이길 수 없다. 악마의 교활함과 그 술수를 당해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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