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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추수감사제
작성자 : 공원표야고보 조회 : 548           2019-10-26 14:52:43
추수감사제 2019년 10월 27일

  오늘 우리는 추수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산위의마을 추수감사만이 아니라, 여기 계신 분들 가정에 올 한해 베풀어 주셨던 것에 대해서도 추수감사를 함께 봉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수 감사제의 근본 목적은 한해 동안 보살펴 주시고 축복해 주셔서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뜻을 표하고 또 감사의 예물을 드리는데 있습니다.

  1621년 온갖 여려움 속에서도 신대륙에서 첫 수확을 거두게 된 청교도들은 추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실질적으로 신대륙 생활에 도움을 준 이웃 인디언들을 초대해 추수한 곡물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즐거워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풍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사람들은 추수감사절에 새 곡물로 만든 음식을 이웃과 나누어 먹는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음력 8월 15일 추석이 이날에 해당될 것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에 산 위의 마을에서 믿음의 벗들과 함께 하시니 행복하시죠?
  오늘 하루 감사와 행복이 우리들 가운데 넘쳐났으면 좋겠습니다.

  예수살이 공동체의 이상은 '지상에서 천국처럼' 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자리에서 천국처럼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불행하기 위해서 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우리가 대하는 것들을 온전히 느끼며 사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큰 집에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다해도, 권력과 명예가 있다 해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느낌을 누리지 못한다면, 삶에서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행복하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한 송이 꽃과 바람소리, 물소리에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웃의 슬픔과 고통에 절로 내 가슴에 아픔이 느껴지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소박한 음식 앞에서 그 맛을 느끼는 사람이 먹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서로 만나 웃고 이야기하며 사랑과 우정의 느낌을 함께 하는 사람, 그러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면서 경계해야 할 것으로 '슬픔'과 '불평'을 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받는 관심, 사랑, 대우가 부당하고, 너무 적다고 불만을 표출할 때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부족한 것'만 바라보면 우리는 결코 만족을 느낄 수 없습니다. 점점 우리 안에 불평이 자리잡게 됩니다.

  불평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두 가지 요소인 '감사'와 '기쁨'을 가로막아 버립니다. 불평은 미성숙한 유아적인 태도입니다. 아기처럼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칭얼거리는 불평만 하게 됩니다.

  매일 하루를 성찰할 때, 잘못한 것과 함께 감사할 일을 많이 찾으라고 합니다. 오늘 하루의 삶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하셨음을, 내 삶에 어떻게 개입하셨는지를 '감사'를 통해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봉헌하는 미사의 다른 이름은 '감사제'입니다. 추수감사미사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매일 바치는 미사 역시 감사제사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하느님과 똑같은 분께서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사시다가,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던 것을 재현하는 것이 바로 미사이기 때문입니다.

  떼이야르 드 샤르댕의 '세계 위에서 드리는 미사'라는 소책자에서 미사를, "우리의 노동과 고통, 우리가 거두어 들이는 수고의 '열매'와 우리가 쓰라리게 겪어 낼 수 밖에 없는 아픔의 '액즙'을 담아 땅덩이 전전체를 제단 삼아 드리는 미사로 보게 해 줍니다.

  여기 제단에 차려진 수확물들은 산위의 마을 가족들이 한 해 동안 피와 땀과 눈물의 열매이자 액즙입니다. 오늘 우리는 소백산 자락 산위의 마을 전체를 제단으로 삼아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겸손한 사람의 기도는 구름을 뚫고 하느님께 도달합니다."(집회35,20-21)

  겸손한 사람이 바치는 기도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 지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특히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의 기도를 가장 먼저 귀 기울여 주실 것입니다.

  우리 죄가 아무리 크고 많더라도, 겸손하나로 모든 악행을 덮을 수 있고,  또 건질 수 있습니다. 겸손의 힘이 그렇게 세다는 겁니다.

  반면에 교만한 사람은 불행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기도와 공덕이 많다해도 교만 하나로 다 무너뜨리게 됩니다. 많이 기도하고 봉사하고 선행을 베풀었다고 해도 교만 하나로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겸손은 하느님을 얻고 교만은 하느님을 잃습니다. 복음에 나오는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를 보면, 하느님은 진정 겸손한 자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교만한 사람을 물리치십니다. 

  주님이 창조하신 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안에서, 우리가 애써 가꾼 작물들의 결실들을 바라보면서, 우리 자신을 낮추어 겸손한 사람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겠습니다.

  "네가 하는 일을 주님께 맡겨라. 계획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입니다."(잠언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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