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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행복한 만남
작성자 : 공원표야고보 조회 : 191           2020-01-01 22:41:35
나, 너, 하느님과 행복한 만남

  우리는 모두 행복한 관계를 열망합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과의 만남에서 좋은 만남은 우리를 변화시키며, 그러한 만남은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좋은 만남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참된 자아와 만나고, 다른 사람이 지닌 신비뿐만 아니라 자신의 고유한 인격과 자신의 삶에 있는 신비도 깨닫게 됩니다.

참된 삶은 모두 만남에서 옵니다. 너를 통해 내가 되어가며, 내가 되어 갈 때 나는 너를 말한다. 참된 만남은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축복입니다. 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도록 이끌어 주기 때문입니다. '나'는 '너'를 통해, 즉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알게 됩니다. 

  만남에 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객관성을 추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오로지 '너와 나의 관계'를 통해서만 '너'와 '나'에 관해 올바르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너'를 말하는 사람은 무엇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관계' 속에 있는 사람이다. 만남은 소유가 아니라 관계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만남으로써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게 됩니다. 관계는 손에 쥐거나 붙잡거나 소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너'를 진정으로 만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먼저 나 자신을 만나고 자신에게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아갈 수 있으려면 자신이라는 출발점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자신에게 머물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머무르며 자기 자신을 만나는 일이 늘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이때 자신의 참모습과 자기 마음속의 갈등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내적 갈등을 알면서도 못 본 체한다면 그 갈등을 주위 사람들에게 퍼뜨리게 됩니다. 내적으로 분열된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줍니다.

  다른 사람과의 갈등은 늘 자기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평온한 마음과 변화된 모습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또 그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려면, 먼저 자신의 내적 갈등을 극복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자신이 변화하고자 노력할 때에만 참된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참된 만남이 이루어지고 진정한 관계가 맺어질 때 공동체도 형성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그 공동체는 다른 이들의 가세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공동체 형성에서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 모두가 활기차고 살아있는 중심을 향하며, 그 상호 관계에서 서로에게 예속되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또한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 주는 살아 있는 중심은 바로 하느님입니다. 공동체를 열망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열망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은 본연의 '너' 이십니다. 다른 사람을 '너'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서 하느님도 '너'로 만날 수 있습니다.


  '너'와의 만남과 하느님과의 만남이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만남 없이도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하느님께 말씀드리지 않고 사람들에게만 하는 말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고 하느님께만 드리는 말씀은 그릇된 것이다."

  '너'와의 만남은 하느님과의 만남을 준비시킵니다. 하느님을 '너'로 만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의 신비를 만나고 그분에게서 '너의 신비'를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심리학자들은 우리 시대의 특징적인 병리 현상으로 '관계를 맺지 못하는 무능력'을 꼽습니다. 오늘날에는 자기 자신과 제대로 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은 타인과도 진정한 관계를 맺지 못합니다. 그들은 타인에게 자신과 관계를 맺자고 지나치게 요구하거나, 타인이 자신과의 관계를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을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것이며, 그런 지나친 기대는 관계의 분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과 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은 사물과도 관계를 맺지 못합니다. 그는 사물을 그것 자체의 신비를 가진 존재로 보지 못하고, 그저 이용하려 하거나 소비 대상으로만 여깁니다. 이러한 이들은 하느님과의 관계도 잃어버린 사람입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이나 사물, 또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통해 관계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무엇이 그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하는지 또는 가로막는지를 주의 깊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 안에 참된 만남을 이루고 진정한 관계를 맺는 데 필요한 미덕들을 어느정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영혼이 진정한 관계를 맺는데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유익한지를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런 내적인 지식은 종종 일상의 부정적 체험이나 겉모습에 가려지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적절한 자극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한 자극을 받으면 내면의 태도와 자기 영혼에 잠재된 능력인 덕행을 다시금 인식하게 됩니다.

  우리가 자신 안에 갖고 있는 만남을 위한 미덕, 태도등을 실천해야만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생깁니다. 또한 그 실천들을 더 심화해 나갈 때에만, 우리가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들과 더 쉽게 그리고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됩니다. 그 일은 일생에 걸친 훈련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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