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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3월19일 성요셉 대축일에 - 바보 요셉
작성자 : 박신부 조회 : 235           2018-03-23 16:25:01
공처가바보 요셉

가톨릭과 정교회의 성화에서 느껴지는 성모님은 한없이 자비로운 어머니 또는 청순가련형의 성처녀, 순명의 이미지입니다. 그러나 가나의 혼인잔치나 십자가 아래 통고의 모습에서 보듯이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성품이셨습니다. 반면에 성요셉은 마리아의 잉태 사실을 알았을 때나 천사의 지시를 받들어 예수 마리아를 데리고 피난길에 올랐던 모습에서 보듯이 원만 온유하고 성실 과묵한 순종적 모습을 느끼게 합니다.

직장 잃은 우울한 가장과 투잡도 서슴치 않는 열성적인 어머니가 지키고 있는 가정을 많이 봅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공처가란 말 많이 썼습니다. 아내에게 꼼짝 못하고 산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점심값 버스비를 받아서 출근하고 아내가 용돈을 인상해 주면 싱글벙글하던 가장의 모습이 일반이었지요. 요즘 가정에서야 남자가 잔소리가 많거나 가부장적 태도라면 간댕이가 배 밖으로 나온 거로 봐야한다지요. 스스로 밥도 챙겨먹고 설거지도 하고 집안 청소, 음식쓰레기 버리기 등도 잘 하고 조용해야지 남편으로 살아가는 지혜입니다. 저는 가정도 마누라도 없어서 실감은 안나고 그냥 늘어놓는 말 수준이지만요.

옛날이나 지금이니 자신이 힘이 없어서 아내에게 쥐어 산다고 생각하는 공처가는 아무도 없습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이지요. 암튼 바보같아도 아내 말을 따르는 것이 자신의 심기도 편하고 가정도 평화로운 길이라 생각하는 거지요. 진심일 것입니다. 가정의 부부나 가족이나 서로 존중하고 서로에게 순종하는 태도가 평화의 길이며 조화로운 생활입니다.

그렇다고 성요셉을 바보나 공처가로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바보처럼 온순하고 순명적인 모습으로는 같은 듯 보이지만, 공처가는 자신과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그렇게 사는 것이고 성 요셉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바보가 된 것입니다. 꿈의 지시를 하느님의 뜻으로 보고 스스로 바보가 된 요셉은 주님의 종 마리아와 함께 하느님의 육화 강생 구원역사에서 하느님의 동반자가 되셨습니다. 신앙행위의 모든 목적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기에 마리아와 요셉은 완덕의 모델입니다. 오늘도 봄비는 은총의 성사처럼 내리고... 샬롬 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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