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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어둠은 하느님의 거처이시다
작성자 : 박신부 조회 : 1338           2019-11-13 09:14:15

어둠은 하느님의 거처이시다

(루가 17,11-19  아버지께 영광을 드린 나병환자)


그 분은 빛과 기쁨 행복 완전함 자체이시나

살아계신 분이시기에 자녀들을 위해 당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신다.

그것을 당신의 존재 의미로 여기시기에 

자기소명을 어둠 속에서 실현하신다.


어둠 속에 헤메는 자녀들은 빛과 평화를 갈구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오직 자녀들의 평화와 행복을 갈망하신다. 

하느님과 인간의 상호 갈망은 존재일체가 되므로

전한 진선미를 낳으며 그것이 화이고 행복이고 곧 구원이다.

 

상처와 아픔, 번뇌와 고통은 생의 어둠 속에 헤메이는 처지다.

어둠에 갇혀있는가? 하느님의 집에 갇혀 있는가?

대낮에 조명 하나 더 밝혔다고 무슨 대수인가?

부자가 명예 하나 더 얻었다고 그것이 구원일까?

무너진 탄광 막장에 갇힌 이는 희미한 방치소리, 바위 틈의 빛 한줄기가

구조의 믿음이고 구원 아니던가?

 

삶의 무의미와 권태와 번뇌와 고통, 뜻밖의 우환과 이별, 상처의 아품이

개선의 여지도 없고 한 치 해결 전망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라면 울고 있겠지만

다행인 것은 캄캄한 둠 속에서도 눈을 뜰 수 있는 권리는 내게 속한 것이라.

의식을 맑게 깨우자. 내가 지금 주님의 집에 거처하고 있음을...

어둠 속에 고통스럽게 우는 내 처지는 내가 주인공인 한 편의 드라마 이다.

결말이 어떻게 나는지를 작가는 알고 있을터...

커피 한 잔의 수다와 깊은 호흡의 맨손체조도 하면서 즐겁게 시청하자.

그리고 어둠 속에서 기도하고 있는 처지를 감사하자. 묵묵한 내 모습을 아버지께 봉헌하자.


어둠이라고 눈감고 부림칠 뿐 기도하지 못하면

치유와 기사회생의 기적이 나타난다 해도 그 낌새도 알수 없고 감사도 없으리.

뭉그러진 삭신, 참담한 문둥병을 치유받고도

감사가 없었던 아홉 명의 나병환자처럼 말입니다.

돌아와 감사드린 한 명은 어둠 속에서 기도와 감사를 드렸던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말씀하셨다. 일어나 가라! 어둠 속에서의 너의 믿음에 빛이 다가와

너를 구원하였구나!”(루가 17,19)       (2019.11.13.) *


푸르던 잎 낙엽 되어 마당에 구른다. 단풍은 빛일까? 어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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