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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연중 제18주일
작성자 : 공원표야고보 조회 : 33           2022-08-06 15:27:57
2022년 7월 31일 연중 제18주일 (D+545)

  오늘은 연중 제18주일입니다. 만물의 시작이요 마침이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아버지의 나라로 부르셨습니다. 우리 모두 이 세상에 굴복하지 않고 욕망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가치 있는 것들을 찾도록 합시다.

찬미예수님!
  오늘 1독서에서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라고 한 것은 인생을 무시하고 세상을 경멸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세상 모든 것은 다 그 나름의 가치와 의미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다만, 거기에서 하느님을 외면하고 하느님을 잊을 때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거기 계셔야 진정한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착각을 자주 합니다. 많은 사람이 헛되게 살고 있습니다. 세상은 정말 아무리 악해도 살 만한 가치와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세상을 쓰레기 더미로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의 사악한 욕심과 하느님을 무시하는 경향이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헛되지만 하느님을 모시면 모든 것이 은총이요 또 선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5일 캐나다 옛 기숙학교 부지를 방문하셔서, 원주민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과거 가톨릭교회가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잘못에 대해 사죄하고 용서를 청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스스로 ‘참회의 순례’라고 부른 이번 순방을 통해 교회가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잘못에 대해 용서를 청하고 원주민 고유문화와 전통에 대한 존중을 표시했습니다. 25일 원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톨릭교회가, 특히 기숙학교를 통해서 원주민들의 문화를 파괴하고 강제로 서구문화에 동화시키려는 시도에 협력한 것에 대해서 용서를 청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난해 캐나다에서는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 3곳에서 1,200구 이상의 원주민 아동 유해가 발견돼 충격을 주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자는 어쩌면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모두 그렇게 정신없이 살고 있습니다. 돈과 재물 앞에는 신앙도 가족도 없으며 사랑이니, 용서니 하는 것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많이 갖고 많은 것을 누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가 됩니다.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닌데 사람들은 세상을 뒤집어서 살려고 합니다.

  복음에서 어떤 사람이 유산 분배 문제로 형제간에 일어난 불화를 해결해 달라고 예수님께 청하자, 예수님은 거절하십니다. 그리고 그 기회에 예수님은 재물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탐욕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는 말씀과 더불어 이야기 하나를 말씀하십니다.

  어떤 부자가 큰 창고를 지어 재산을 많이 쌓아두고, 이제 걱정할 것이 없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기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지적하십니다. 그 부자는 재산만 있으면, 자기 인생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재산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인간 생명이 아니라는 말씀과 더불어 “하느님 앞에 부요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재물은 우리에게 좋은 것입니다. 재물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여러 가지로 편리하고, 사람들로부터도 대우를 받습니다. 물질적으로 편하게 살 수 있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재물을 좋아합니다.

  인간은 한 가지 일에 마음을 빼앗기면, 그것이 자기 인생의 모든 것인 양, 오로지 그것에 몰두하기도 합니다. 권력에 맛 들인 사람은 자존심까지 버려 가며 권력자의 비위를 맞춥니다. 친구를 배신하면서까지 강자 앞에서 약하고 약자 앞에서 강하게 행동하면서 권력을 추구합니다. 그것은 사람답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재물을 탐하는 사람, 오로지 재물만을 삶의 보람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사람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재물만을 위해 사는 추태를 부립니다. 대의(大義)를 저버리고 소인배가 된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은 재물이나 권력에 모든 보람을 걸고 사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를 가르쳤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이라는 대의를 소중히 생각하며 사는 삶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은 돌보고 가엾이 여기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을 소중히 생각하고 그분의 뜻을 받들어 사는 사람은, 이웃을 돌보고 가엾이 여기는 실천을 합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일이고, 그런 사람들이 사는 나라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셨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의 생명을 이어받아 살 듯이, 우리도 하느님의 생명이 하시는 일을 배워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는 뜻이 ‘아버지’ 호칭에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겠다는 사람에게 “가서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시오 ---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시오”(마르10,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배우고 따르는 것은 재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재물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마음이 자유로운 사람이 하느님의 일을 알아보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열심히 수고하고 땀 흘려서 벌어야 합니다. 재물도 하느님의 축복입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하느님을 재물 밑에 모셔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재물은 선이지만 그러나 그것이 하느님 안에 있을 때만 그렇습니다. 그러나 재물이 하느님 위로 올라가면 재물은 악이 됩니다. 많은 사람이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느님을 재물 밑에 모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선’이라도 그것에서 하느님을 외면하면 그것은 헛된 것이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아름다운 메시지 기억나십니까?

강은 자신의 물을 마시지 않고,
나무는 자신의 열매를 먹지 않으며,
태양은 스스로를 비추지 않고,
꽃은 자신을 위해 향기를 퍼뜨리지 않습니다.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우리는 모두 서로를 돕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말입니다.
인생은 당신이 행복할 때 좋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당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행복할 때입니다.

  진정한 재물은 무엇일까요?
  가난한 이웃을 위해 나누고 베풀 때 그때 진정한 나의 재물이 됩니다. 영원히 잃지 않는 재물이 됩니다. 재물을 땅에 쌓지 맙시다. 그것은 좀먹고 녹슬어 못쓰게 되며 또 도둑이 항상 노리고 있어서 불안한 세상을 살게 됩니다. 재물을 하늘에 쌓읍시다. 그 재물은 아무도 훔쳐 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하늘이 바로 우리 주위에 있습니다. 그리고 재물을 하늘에 쌓을 때 세상을 아름답고 멋지게 사는 지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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