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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나의 신앙은 얼마나 진실한가?
작성자 : 박신부 조회 : 161           2020-08-03 07:31:58

"주님, 주님이시라면 저더러 걸어오라고 하십시오."

-호수 위를 걸으신 예수편-


[빵의 기적]

5천명에게 기적의 빵을 먹이신 예수님은

민중들이 당신을 왕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에(요한 5장) 

그들을 피해 산으로 올라가 기도하셨습니다.

민중들의 메시아니즘은 깨달음에서가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에, 즉 육신적 욕구와 욕망에서 였습니다.

예수님은 경제문제만을 해결해 주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믿음을 갖게 해주고 싶으셨습니다.

사람들은 일자리와 경제성장 내집 마련에 목숨을 걸고

투표하고 지지정당을 선택하지만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해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바다 위를 걸으시다]

유령처럼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놀란 베드로는

"주님, 주님이시라면 저보고도 걸어오라고 해보십시오" 하고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주님, " 이라고 부르지 말던지 아니면

"주님이시라면....?" 하고 의심하지 말던지 했으면 좋으련만

주님이라 고백하고 동시에 의심하는 믿음은 허상입니다.

그래서 밟을 땅이 꺼져 물에 빠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왜 그렇게 믿음이 약하냐? 왜 의심하느냐?


[자신의 믿음에 대해 의심하라]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이라고 생각하고 말로 고백하고

주일미사에 참례하고 기도도 열심히 하지만 

나의 믿음이란 정말 하느님을 맏는 진실한 믿음이 맞는가?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이는 행복하다"

믿음의 경계선인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서야 믿었던 토마스의 믿음이 

바로 육신의 욕구와 욕망이 반영된 반쪽 짜리 믿음 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으로 부터  뼈아픈 훈육을 받게 됩니다.

"왜 그렇게 믿음이 약하냐? 

 왜 나를 의심을 하느냐?  네 자신의 믿음을 의심해야지."


우리 생각과 말에서 믿음만큼 헤픈 것이 '친구'라고 보겠습니다.

누구에게나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친구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함석헌 선생은 일찌기 이런 시를 쓰셨습니다.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운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 만은 살려 두거라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는/ ‘

아니오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헌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나의 신앙은 얼마나 진실한가?] 

나는 정말 하느님을 믿고 품고 있을까요?

내가 믿는다는 하느님을 정말 진실로 믿고 있는가

하느님께서 내 생명의 창조주이시고 주인이심을 믿고 있는가

내 목숨을 맏기고 불속에라도 뛰어들 수는 있는 믿음을 가졌는가

 

성체성사를 통해 오시는 그리스도 예수를 정말로 영접하여 가졌는가?

밭에서 주방에서 땀 흘리면서

가족들이 밥 먹는 모습에 기뻐하며

이는 내 피요 땀이라고 사랑으로 속삭이는 마음을 가졌는가?

예수님을 위해 단 10분간 만이라도

내가 십자가에 대신 매달릴 수 있는 믿음을 가졌는가

 

죽음의 문턱에서

주님, 저 여기 이제 왔습니다하고

기뻐하며 안길 주님의 품과 영원을 믿고 있는가.

 

우리 산위마을이

일할 능력도 밥해 먹을 힘도 없는

사지 멀정 장애인들과 건달같은 사람들만 모여 있다하더라도

그들을 두려움 없이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헌신할 믿음과 가치를 가졌는가

(2020. 8. 3) 

산위의마을 주일미사  https://www.youtube.com/watch?v=xNLXfQhQF0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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