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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김대건 정하상 동료 순교자 대축일 강론] 진실은 반드시 승리합니다.
작성자 : 박신부 조회 : 78           2020-09-19 20:14:22

2020.9.20. 성김대건 정하상과 동료순교자 대축일

 

진실은 반드시 승리합니다.

 

1. “내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새로운 시대의 하느님 나라 건설 운동으로 받아들이고 따르던 예수운동 공동체에 대하여 굳건한 믿음을 잃지 말도록 격려하던 초대교회 지도자들의 가르침이 반영된 말씀이기도 합니다.  

2. 당대의 무자비한 통치 세력들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두려움과 공포의 환경이 복음서에 반영된 가르침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스라엘은 유대교 체제를 국가이념으로 확고히 세우기 위해 예수의 하느님 나라 운동을 이단으로 탄압했고, 로마제국은 봉건체제의 정치적 기반을 지탱하고 흔들리는 제국을 견지코자 황제를 우상화 하는 태양신 숭배로 예수의 평등 평화사상과 충돌을 빚으면서 가차 없는 처형으로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였습니다. 초대교회 지도자들은 신도들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참고 견디면 구원의 빛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던 것입니다.   

3. 18세기 말 이 땅의 조선 사회도 봉건 왕정세력들은 성리학이라는 유교의 낡은 통치이념으로 당시 백성들의 고닲은 삶을 더욱 절망시켰습니다. 동시에 동인서인 남인북인 노론소론 시파벽파로 갈려 중국을 사대하며 연명하였습니다.   

4. 반상의 계급사회에서 평민들이 신봉하던 천주학은 하늘과 땅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존재를 깨우치며 하늘 아래 모든 인간은 하느님의 자녀들이고 형제자매라 가르쳤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민중들이 천주학을 신봉하며 평등세상 유토피아를 실현에 삶을 투신하게 했습니다. 이상사회가 곧 천국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양반상놈이 한 밥상에서 밥을 먹고 사대부도 선비도 농민도 대장장이 옹기장수, 심지어 백정까지도 서로 형제라 부르는 경천동지할 천주학 현상에 경악하던 지배계급들은 그리스도교를 무지한 반역 집단으로 규정하고 탄얍했습니다.   

5. 그러나 사실 조선사회가 중국의 성리학을 절대 진리로 숭배하며 정치이념으로 삼았을 때 정작 중국은 성리학이 퇴조하고 왕양명이 제창한 양명학이 대세가 되었던 시대였습니다. 조선사회가 뒤늦게야 양명학을 궁리하던 때 중국은 실학이 양명학을 밀어내고 원 명 청의 신흥국으로 진화해 갔던 시대입니다.

이벽 정약용 정약전 권일신 권철신 등 조선의 실학자들이 도입한 천주학은 양반계급을 무력화시키고 통치이념을 위협하는 사상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6. 고대사회나 현대 사회나 종교는 정치적 이념을 반추하는 신념체계의 현상으로 이해되기 일반입니다. 그래서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고 이데올로기화 시키기도 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의 설명만으로도 왜 우리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기득권을 가진 집단과 지역과 국가기관인 검찰이나 보수언론이나 수구 정당이 왜 신천지나 전광훈 교회 같은 세력들을 우군으로 삼고 권력을 빼앗고자 개혁세력을 공격하는지의 이념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7. 초대교회 예수님의 추종자들인 그리스도 신자들, 그리고 조선 천주교회의 순교자들은 태양신이 최고냐? 야훼신이 최고냐? 성리학이 중요하냐? 천주학이 중요하냐? 어떤 종교가 옳고 그르고가 아니라 어떤 가르침이, 어떤 제도와 사회가 인간 평등의 삶을 지지하며, 공존과 평화와 대동세상 건설에 가까운 것인가를 학문과 종교와 신앙과 진리에 대한 기준인가로 삼았고 그것만이 하느님의 진실이라는 것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것은 결국 진리에 대한 믿음, 진실의 승리를 곧 진리로 고백하는 신념인 것이지요. 그 믿음을 통해 발견한 하느님의 뜻을 고백하고 신봉하고 자신의 생명보다도 더 강한 절대적 믿음으로 추종하는 삶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사명인 것입니다.   

8. 오늘 날은 카톡과 유투브와 이름도 기억할수 없는 여러 가지 정보매체들이 민주주의의 만개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권력 하나로 모든 것을 통치해버리고 결정해버리고 그런 독선적 시대에서 대통령도 국민의 소리라면 그것이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개인들의 외침이라고 하더라도 무시하지 않고 들어야 하는 진실로 민주주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9. 그래서 날마다 듣는 뉴스는 혼란스럽고 목소리 큰 자가 옳고 수사권을 가진 자가 권력이고 언론을 가진 자가 진리처럼 행세하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가짜가 그들의 신앙과 정치적 신념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이것은 로마 황제의 태양신 숭배와 그리스도 신앙의 충돌과 같고 조선조 유교의 성리학과 천주학의 충돌과도 같은 것입니다.   

10. “저 자는 자칭 유다인의 왕이요 백성을 선동한 자요 신성을 모독한 자라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시킨 세력과 예수를 추종하던 갈릴래아 민중들이 맞서고 있는 대결의 장면입니다. 미카엘과 루치펠 두 깃발의 진영이 맞서고 있는 광경이며 친일 패권주의자들의 기만과 깨어있는 민주시민 의식이 맞서고, 음모와 진실이 맞서고, 이기적 탐욕과 상식적 시민정신이 대결하는 시국이라고 판단됩니다.   

11. 그러나 우리는 요한1서의 말씀대로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 우리가 카톨릭 신앙인이라면 이땅에 천주학과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세운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정하상 바오로와 함께 순교한 1만 여명의 순교자들이 꿈꿨던 세상이 무엇이고 그들이 목숨걸고 추구했던 정신이 무엇인지를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오류에 빠지지 않을 것이고 우리의 신앙과 신념대로 행동한다고 해도 하느님의 뜻과 복음정신에 어긋나지 않을 것입니다.   

12. 오늘 우리가 추념하고 기념하는 순교자들은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어 복음을 읽을 줄도 모르고 기도할 줄도 몰랐지만 예수 마리아 요헵 예수 마리아 요셉을 눈물로 바치면서 한강 백사장에서 죽어갔습니다. 그들이 참수당한 세남터와 서소문 형장은 우리 순교성인들 뿐이 아니라 단종에 대한 지조와 절개를 증거했던 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흥부 등 사육신도 같은 곳에서 같은 형을 당했고 동학혁명의 녹두장군 전봉준과 김개남 장군도 같은 곳에서 같은 참수를 당했던 곳입니다. 이 땅에 살아 숨쉬는 사육신과 충절과 동학혁명 농민들의 결사보은의 혼은 우리 시대 민주주의를 짓밟고 지배권을 탈취하고자 앙탈을 부리는 집단들을 심판하고 진실을 드높이 노래할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13. 교우 여러분, 신앙은 진실을 추구합니다. 목소리 큰 것이 진리가 아니요,

방송신문의 논조가 진리가 아니요 밀어붙이는 집단적 행동이 진리도 아닙니다. 진리는 복음정신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뜻과 복음정신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내가 사는 세상의 문제에 맞서기를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마십시오. 진실과 진리를 따르는 행동이 곧 자기 십자가를 지는 가는 공덕입니다.   

14. 그리스도의 제자됨이 우리의 신앙이라면 사즉생의 정신으로 진실은 기필코 승리하고 민주주의와 통일의 새벽은 반드시 밝아온다는 믿음을 가집시다.

우리가 같은 신앙을 고백하고 있으니 우리의 믿음은 외롭지 않고 우리의 신념은 결코 허약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가정과 특별히 여러분 자녀들에게 순교자들의 영성과 평화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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